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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환경 변화에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양이는 환경 변화에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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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라도 웬만하면 1박 2일 이상 집을 비우지 않으려고 한다. 집에 있는 두 고양이들 때문이다. 사료를 가득 채워 놓고, 물그릇을 네 개쯤 만들어 놓고, 화장실 세 개를 깨끗하게 치워놓고 나면 하루나 짧은 이틀 정도는 집을 비울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아무래도 어렵다. 평소 여행을 갈 때는 잘 아는 지인에게 집에 들러주길 부탁했지만, 명절에는 모두들 집을 비우다 보니 친구 찬스를 쓸 수가 없는 시기다. 

이번 명절을 앞두고 반려동물을 어찌할지 고민하는 이들은 아마 많을 것이다. 거리나 장소에 따라 데려갈 수도 있겠지만, 특히 고양이는 환경 변화에 예민한 동물이라 다른 집으로 데려가기 어렵다. 강아지들도 너무 긴 드라이브는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고, 데려간다 해도 사람이 북적이는 낯선 친척 집에서 적응하고 케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가 유난히 길다 보니 반려동물에 대한 고민은 더욱 클 것 같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이동할지, 집에 남겨둘지, 혹은 어딘가에 위탁할지에 대한 선택은 100%의 답이 없다. 반려동물의 성향과 각각의 여건에 따라 반려인이 결정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집에 남겨 둔다면 

1박 2일 정도 짧게 집을 비운다면 성견, 성묘의 경우 집에 남겨두고 갈 수도 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는 하루 이틀 정도라면 호텔링을 맡기는 것보다 환경이 익숙한 집에 두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도 있다.

집에 반려동물을 혼자 둔다면 물론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자율 급식을 하는 경우라면 사료를 충분히 채워주고, 그렇지 않다면 자율 급식기를 이용해 정해진 시간에 사료를 급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혹시 물그릇을 넘어뜨릴 수도 있으니 물은 충분히 여러 군데에 놔두는 것이 좋다.

불안하다면 홈CCTV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집에 남은 반려동물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고, 요즘엔 반려인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집안의 불을 어두컴컴하게 종일 꺼놓거나, 반대로 모든 불을 환하게 밝혀두는 것보다는 일부 조명만 켜두는 것이 좋다. 너무 환하면 오히려 푹 잠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혹시 모를 위험 요소는 모두 치워야 한다. 쓰레기봉투, 음식물, (고양이라면 뛰어오를 수 있으니) 식탁 위의 컵, 선반 위의 유리 캔들까지 가능하면 치워두는 것이 안전하다.

호텔링이나 펫시터에게 맡긴다면 

고양이들의 경우, 제일 좋은 건 멀리 이동하지 않고 익숙한 환경에 계속 머무는 것이다. 물론 고양이의 성향을 고려해 각각 독립된 공간에서 전문 호텔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많아졌지만, 이동이나 낯선 환경에 따른 스트레스를 배제할 수 없다보니 강아지에 비해 방문 탁묘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를 위해 각종 반려동물 커뮤니티에는 벌써 펫시터를 구하는 글이나, 펫시터를 자처하는 글이 밀려 올라오고 있다. 방문 탁묘를 맡기는 경우라면 집 비밀번호를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반려동물 경험이나 자격증을 확인하는 것도 좋지만, 믿을 수 있는 신분인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탓에 평소 '고양이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해두는 경우도 있다. 서로 교류하고 지내는 사이라면 일단 신뢰가 가고, 품앗이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반려동물을 펫시터의 집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펫시터의 집에 몇 마리의 동물이 있는지, 거주 형태는 어떠한지, 어떤 환경에서 지내게 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강아지의 경우 기본적인 케어는 물론, 정해진 시간에 산책을 시키고 인증 사진을 보내주기도 한다. '도그메이트' 등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펫시터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도 있으니 참고하자.

동물병원이나 호텔은 개인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를 미리 확인하고 맡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여러 마리가 함께 지낼 때 적응하기 어려워하거나 서열 싸움의 염려가 있다면 미리 고려해야 한다. 또한 평소 먹는 사료나 사용하던 담요 등을 함께 맡기는 것이 안정감에 도움을 준다.

가족의 세심한 배려가 중요 

만약 반려동물을 데리고 긴 거리를 이동한다면, 멀미에 대비하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생각 이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경우도 있으니 짧은 거리라도 미리 드라이브를 해보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할지 가늠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명절은 호텔링 맡겨놓은 반려동물을 찾아가지 않거나, 혹은 시골까지 데리고 갔다가 버리고 오는 유기 케이스가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풍요로운 명절, 반려동물과 동행할 수도 위탁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들에게도 가족의 관심과 애정이 함께하는 연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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