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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발대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 시범을 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1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발대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 시범을 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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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웃고 있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웃고 있습니다.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얼굴도 보이고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 얼굴도 보입니다. 모두 웃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 구분 없이 모두 그렇습니다. 김운용 전 IOC 수석부위원장 표정은 진지하군요. 아마 이 장면 때문일 겁니다.

1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발대식에서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이 시범을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발대식에서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이 시범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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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세어보니 대리석 열 다섯 장, 국회에서 보기 드문 이 장면을 만든 이는 이동섭 의원(국민의당)입니다. 1956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환갑, 놀라운 일입니다.

이 의원이 '기꺼이' 격파에 나선 이유는 1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회의원 태권도 연맹 발대식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이 의원이 바로 태권도연맹의 총재입니다. 국회의원 65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1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발대식에서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이 시범을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발대식에서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이 시범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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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공인 태권도 9단. 이 의원의 프로필 몇 개만 살펴봐도 그의 '태권도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부회장, 국민생활체육 서울특별시태권도연합회 회장, 생활체육 세계태권도연맹 회장 등등. 그럼 그의 이런 태권도 이력은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이 의원 홈페이지에 그 이야기가 살짝 나와 있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한 편이었다고 합니다. 1년을 유급할 정도로. 그러다 태권도를 만납니다.

"내 인생의 운명을 결정지은 태권도를 만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이다. 아파서 1년 유급하는 바람에 동급생들은 나보다 한 살이 적었지만 싸움을 했다 하면 얻어맞기 일쑤였다. 키만 컸지 약골이었던 셈이다.

1968년 4월 아버지가 어느 날 내가 맞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으신 것 같다. 아버지의 얼굴은 무척 상기돼 있었다. '동섭아! 나와 어디 갈 데가 있다. 따라 오거라.'

그렇게 간 곳이 고흥읍 서문리에 있는 연무관 전남본관이었다. '여기서 태권도 좀 배우거라.' '예?' 더 이상 1년 어린 동급생들에게 맞지 말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들어 있었다."

국기원 공인 태권도 9단 이동섭 의원
 국기원 공인 태권도 9단 이동섭 의원
ⓒ 이동섭 의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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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태권도에 입문한 이 의원은 이후 1974년 전국체전 전남 예선전에서 우승할 정도로 실력자가 됐고 인천체대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약골이 태권도 덕분에 강골이 된 것이죠. 적지 않은 나이에 동료 의원들 앞에서 격파 시범을 보일 정도로요. 앞서 장면을 보면서 누군가는 속으로 이런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요?

'ㄷㄷㄷ 이동섭 의원과는 절대로, 몸싸움 같은 거...응?'



태그:#이동섭, #정세균, #도종환, #민경욱, #김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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