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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 스포츠파크 야구장이 부실한 마감공사로 덕아웃에 비가 새자 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덮어놨다.
 충북 보은군 스포츠파크 야구장이 부실한 마감공사로 덕아웃에 비가 새자 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덮어놨다.
ⓒ 김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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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이 스포츠 메카 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건립한 스포츠파크 야구장이 부실한 마무리 공사로 옥에 티가 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보은스포츠 파크는 지난 2013년 3월 착공해 2단계 지역균형발전사업비 등 총 사업비 295억원을 투입해 육상경기 및 축구장 1면, 야구장 2면, 그라운드 골프장 1면, 체육회관 1동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12월 8일 준공했다.

특히 야구장 A·B면에는 충북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서 초·중고, 대학생 및 야구 동호인들이 2시간 이내의 접근성과 쾌적한 최신시설 덕분에 즐겨 찾고 있다.

문제는 마무리 공사가 아직까지 안 돼 한 야구장당 20평 규모로 2개씩 들어선 선수대기석인 덕아웃에는 빗물이 새고 있어 선수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A 구장 두곳의 덕아웃 중 한 곳에는 전등이 2개 달려 있지만 전선배관 공사수칙을 지키지 않아 화재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다른 한 곳의 덕아웃에는 전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공수교대시 선수들이 컴컴한 곳에서 더듬더듬 장비를 찾는 원시적인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공격한 선수들이 친 파울볼이 덕아웃으로 날아올때 이를 막아주는 펜스시설이 없어 위험에 노출돼 있어 추가 공사가 요구되고 있다.

이렇게 빗물이 새자 보은군은 대기석 전체를 비닐을 이용해 임시방편으로 덮어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B구장은 시설이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아웃안에 조명 시설이 전혀 없고 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덮어 놨지만 비가 지속적으로 누수되는 등 선수들이 공간활용을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야구연습 및 경기중인 자녀의 모습을 보기 위해 찾은 학부모와 관람객들이 채광시설이 없어 임시로 만든 가림막으로 관람석 지붕을 설치, 그 안에서 자녀들의 운동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지난 8월 29일 경기장을 찾은 학부모 A씨는 "외관상으로 볼때 시설은 잘 구비된 것 같은데 막상 선수들이 공수교대를 위해 대기하는 벤치에 들어가면 조명이 없어 선수들이 더듬거리며 필요한 물건을 찾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붕에서 물이 떨어지고 천정은 곰팡이가 피어 있는가 하면 외부마저 비닐로 둘러져 있어 마치 토굴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B씨는 "함께온 학부모들이 응원하려고 도시락까지 준비해 왔는데 관람석에 가보니 채광막이 없어 땡볕에 그대로 노출돼 관람이 어렵자 누군가가 까만 인삼천을 이 기둥 저 기둥에 묶어 임시방편으로 그늘을 만들어 그곳에서 응원을 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보은군 스포츠사업단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전기배선 상태가 감전 및 위험이 상존해 있는 만큼 즉각 조치하고 안전펜스 설치 등 하자보수 및 추가 공사를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보은군, # 스포츠파크, #야구장, #공사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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