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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과 AR 기술이 만났다? '변하는 책' 두 번째 아이템을 고민하다 우연히 보림출판사에서 나온 증강현실(AR) 그림책 4종 세트를 보게 됐다. 핸드폰에 애플리케이션 <증강현실 그림책>을 다운로드하여 이 책에 올려놓고 실행하면 그림이 3차원으로 떠오르고 화면을 손으로 터치할 때마다 말소리와 음악이 나오는 그림책이다.

<아기 올빼미!> <친구 할까?> <이제 잘 시간이야!> <깜깜한 게 무섭다고, 내가?>까지 총 4권이 나왔다. 이중 <친구 할까?>는 2017 볼로냐 라가치 디지털 AR부문 수상작이다. 실제 그런지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눈과 귀가 즐거운' 인터랙션 애니메이션이 무려 150가지나 등장한단다. '변하는 책 기획으로 딱이구나' 싶었다.

 보림출판사 권종택 대표.
 보림출판사 권종택 대표. 증강현실 그림책 4종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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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권종택 대표를 만났다. 첫 질문은 이거였다. '어떻게 이런 책을 만들게 됐나'. 제작 과정에 대한 궁금증도 물론 있었지만 열한 살, 일곱 살 아이를 둔 부모의 걱정스러운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는 질문이었다. 바로 며칠 전에도 이웃들과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이런저런 걱정을 쏟아내기도 해서다. 출판사 역시 이런 고민이 없지 않았을 터인데, 왜 이런 책을 냈을까. 그게 제일 궁금했다.

권 대표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긴 이야기지만 (왜 이런 책을 냈는지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이야기"라며 강의(?)에 가까운 답변을 이어갔다. 마치 옛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권 대표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1시간 반 동안 권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30여 년 된 우리나라 그림책 역사는 물론 그림책 전문 출판사 보림이 어떤 고민을 하며 지금까지 책을 만들어왔는지 알게 됐다. 증강현실(AR)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걱정하는 일 따위는 잠시 접어도 좋다는 말이다. 왜 그런지는 이 글을 다 읽은 후 알게 될 거다. 나도 그랬으니까.



 2017 볼로냐 라가치 디지털 AR부문 수상작! <친구 할까?> 장면.
 2017 볼로냐 라가치 디지털 AR부문 수상작! <친구 할까?> 장면.
ⓒ 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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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이런 책을 접하게 됐나.
"그 이야기가 간단치가 않다. 다소 길어도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하는 과정을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보림은 구성원이 전부 그림책을 만드는 그림책 전문 출판사다. 아이들 읽기 책이 교양서로 있긴 하지만, 90%가 그림책이다. 그림책이 잘 되어야 회사가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그림책은 짧은 시간 안에 만개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건 독자들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당시 독자들은 대개 386세대 엄마들이다. 그때만 해도 볼 만한 그림책들이 없었다. 2000년대 들어 외국에서 좋은 책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엄마들이 그림책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어린이도서연구회라는 독서 단체가 생겨났고, 학교에도 새로운 그림책을 들여와 아이들에게 보게 했다. 자연스레 그림책 수요가 늘었고, 우리나라에도 좋은 작가들이 생겨났다.

이런 좋은 기반이 있어서 빠른 시간에 그림책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거다. 그땐 책이 좋으면 정말 잘 팔렸다.(웃음) 저는 그림책을 '인간의 내면을 성장시킬 수 있는 입문교양서'라고 생각한다. 순수문학이자 예술서, 이게 그림책의 기본 가치라고 정의한다. 책 한 권으로 아이의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아이들이 많은 그림책을 봄으로써 두고두고 성장해 가는 게 그림책의 역할이라고 본다.

그런데 356세대 엄마들 이후 그림책의 독자층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세대의 엄마들이 그림책의 독자가 된 거다. 새로운 세대의 엄마들은 그림책을 실용적인 가치로 보기 시작했다. 그림책을 봄으로써 아이의 생활 태도가 바뀌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변화시킬 수 없을까, 성적이 좋아지게 할 수 있을까? 뭐 그런. 이런 변화에 따라 그림책을 내는 출판사가 엄청 많아졌다.

보림은 <달려 토토>(조은영 작가)가 2011년 BIB(슬로바키아 공화국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서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행사로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적인 그림책 공모전 - 기자말)에서 그랑프리를, <어느 날>(유주연 작가)은 황금사과상을 받았다. BIB는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그림책에 주는 권위 있는 상인데 한국 최초로 그랑프리 상을 받은 거다. 이때부터 '소장하는 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컬렉션 시리즈를 냈다."

- 보림 홈페이지 카테고리에서 볼 수 있는 컬렉션 1, 2에 포함된 책들을 말하나.
"맞다. 상을 받은 이후 우리 그림책이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 고민했다. 결론은 '우리는 그림책 전문 출판사니까 그림책의 기본으로 돌아가자'였다. 실용적인 가치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자. 그림책은 칠드런 북이 아니고 픽처 북이니까. 그림책은 0-100세까지 보는 거니까. 2011년 컬렉션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예술성을 가진 그림책을 전세계에서 찾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창작 책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으니까. 여기 있는 책들이 그런 과정을 통해 찾아낸 책들이다(권 대표는 <나무들의 밤>을 비롯, <프리다> <레베카의 작은 극장> <빨강부리의 대횡단> 등 예술성 강한 그림책들을 일일이 펼쳐 보이며 소개했다). 혹시 이 그림책 <나무들의 밤>을 봤나?"

 <나무들의 밤> 속그림
 <나무들의 밤> 속그림
ⓒ 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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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봤는데... 무슨 책인가. 

"<나무들의 밤>은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한 책이다. 일종의 판화 작업인데 손으로 하나하나 찍어낸 거다. 책 제본 또한 한 땀 한 땀 수 제본으로 했다. 책 뒤에 보면 이 책의 고유번호가 적혀 있다. 이 책은 3100권 중에 727권이다. 그야말로 컬렉션이다. 글과 그림의 전통적인 그림책에서 벗어나 문학과 그림이 잘 어우러진 예술성이 뛰어난 책을 뒤지고 다녔다. 그러다 이런 책들도 눈에 들어오는 거다.

그런데 과연 이런 책을 우리가 낼 거냐, 이런 문제는 고민이 됐다.(웃음) 지금은 한 번 이렇게 냈으니까 (결정하는 일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때는 이게 너무 힘들었다. '이게 애들 책이냐?'부터 해서 '누가 봐?', '책 값이 5만 원?' 이런 염려가 당연했으니까. 그림책 값이 만 원을 넘지 않았을 때였다. 그래도 이건 우리가 한다, 그랬다. 5만 원짜리 책을 낸다는 거 자체가 도전이지만 그래도 우린 낸다, 그랬다."


- 5만 원짜리 그림책? 놀랍다. 
"그러고 난 다음부터는 못할 게 없어진 거다.(웃음) 세계 그림책 150년 역사에 새로운, 어떤 고도의 기술을 결합해서 나온 책들이 2014년인가? 그 무렵부터 나왔다. 이런 게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제가 보기엔 그렇다고 본다. <나비부인> 이런 책 3천부 찍었는데 거의 다 팔았다. 제가 편집자들에게 대중은 늘 새로운 것에 열망한다, 걱정하지 마라 그랬다. 다만 좋은 작품인가, 하는 기준만 있을 뿐이다. 그랬더니 요즘엔 이런 책을 내는 출판사로 각인될까봐 걱정이다.(웃음)"

- 정리하면 권 대표는 몇 년 동안 그림책과 기술의 만남에 주목해 왔고, 지금 시대에 IT 기술과 결합한 증강현실 그림책이 나왔다는 건가.
"그럼 셈이다. <레베카의 작은 극장>도 레이저 커팅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낼 수 없었을 거다. 이런 책을 낸다는 거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고, 팔리기만 한다면 더 의미 있는 일일 거다.(웃음). 이런 책을 애들이 보는가, 안 보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컬렉션1, 2에 있는 그림책들은 예술성 있는 그림책을 찾는 과정에서 찾아낸 거다. 그러다가 이런(증강현실) 책도 눈에 들어오게 된 거고."

 보림출판사 권종택 대표가 그림책 <레베카의 작은 극장>을 살펴보고 있다.
 보림출판사 권종택 대표가 그림책 <레베카의 작은 극장>을 살펴보고 있다.
ⓒ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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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강현실 그림책 제작은 어떻게 한 건가.

"전세계 동시제작을 한다. 판권을 가진 프랑스 출판사에서 전세계 계약 건을 모아서 한 번에 중국에서 제작한다. 우리가 기술력이 없는 건 아니다. 우리가 하면 다만 비쌀 뿐이지.(웃음) 이 책의 경우 AR 기술이 굉장히 뛰어난 것은 아니다. 다만 기술이 그림책과 결합되어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다. 이 책은 작가가 '매개가 책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어서 핸드폰이 책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AR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다."

- 작가가 왜 그런 의도를 가진 건가?
"작가들이 기술을 채용했기 때문이다. 기술이 먼저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작가가 들여와서 전혀 새로운 그림책을 만든 거다. 이 책의 경우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훌륭한 그림책이다. 이걸 만약에 다른 산업 쪽에서 가져다 대충 글그림을 넣었다면 기술은 돋보일 수 있지만 수준은 떨어지는 그림책이 됐을 거다. 정말 많은 새로운 기술이 있지만, 이 작가가 아니었다면 이런 그림책을 할 수 있었을까. 어떤 면에서 이런 것(기술+예술)을 정부가 대중화 시키고, 지원하고 그러면 도전하는 예술가들이 더 많이 나올 거다."

- 좋은 의도는 알겠지만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이 디지털과 친해지는 것에 대해 불안함을 갖고 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거침없이 하는 것은 대중들은 늘 새로운 것을 열망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 하나 기준은 퀄리티가 있느냐, 없느냐다. 이 책에 예술성, 작품성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 있다면 가격, 형식 새로운 거 이런 거에 대한 결정은 사실 어렵지 않을 거라 본다. 그림책이 갖고 있는 퀄리티가 결정하는 거다. 어떤 결정도 그게 기본이다. 그 책이 갖고 있는 예술성, 작품성이 (염려하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 이 책에 대한 자신감으로 봐도 되는 건가.
"그렇다. 만약 이 책이 좀 허접하고 그림도 그렇고 했다면 절대로 안 했을 거다. 할 수가 없다. 이런 저런 우려나 그런 걸 모르는 게 아닌데... 부모들이 염려하는 대로 만에 하나 과도한 노출로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습관 이런 걸 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 작품성이 그 모든 걸 뛰어넘는다고 본다. 염려되는 것을 뛰어넘어 아이들이 이런 걸 받아들였을 때 '스마트폰을 쓴다'는 그 문제가 클까, 아니면 예술과 기술의 세계가 융합한 새로움에 대한 환희와 즐거움이 더 클까.

우리가 새 영역을 새롭게 시작할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은 예술적인 그림책으로서 가치가 있는가를 따지는 일이다. 아이들이 예술적인 상상력을 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책의 특징이다. 이런 그림책 자체가 예술인데, 핸드폰으로 하는 거니까 못 보게 한다? 말이 안 된다. 아이들이 예술을 접할 때의 설렘은 어른들보다 훨씬 크다. 아이들에게 그런 설렘을 주는 것이야말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영감을 얻어가는 거다. 그게 성장하는 것, 내면의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과 기술이 만난 그림책들이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마법 돋보기를 들고 '그림 속 그림'을 찾으면서 보는 그림책 <빨강부리의 대횡단>을 보림출판사 권종택 대표가 시연하고 있다.
 마법 돋보기를 들고 '그림 속 그림'을 찾으면서 보는 그림책 <빨강부리의 대횡단>을 보림출판사 권종택 대표가 시연하고 있다.
ⓒ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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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업북 <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를 들여다 보고 있는 보림출판사 권종택 대표.
 팝업북 <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를 들여다 보고 있는 보림출판사 권종택 대표.
ⓒ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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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이 그림책을 부모들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너무 다양하고 각양각색해서 한 마디로 뭐라 하긴 어렵지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이왕이면 '(스마트폰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책과 함께 보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아이들에게 핸드폰 안 보여준다고 안 보는 거 아니다.(웃음) 증강현실 그림책은 핸드폰을 매개로 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은 책을 보는 거다. AR 기술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책에서 모든 것이 발현되기 때문에 결합되어 있는 거고 기본은 책이라고 본다. 그림책의 속성은 지속적으로 보는 것, 반복해서 여러 번 보는 것이다. 이 책 역시 책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번 봐도 재밌다. 즉 책의 물성을 갖고 있는 기술력을 가진 책이라는 점을 잘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 앞서 길게 설명했듯 오랜 기간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그림책을 그간 계속 지켜봤는데, 이후의 그림책은 어떻게 변할까?
"글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웃음)"

- 그럼 질문을 바꿔보겠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뭘까.
"그림책은 글과 그림의 조합이다. 이건 영원할 거다. 그것이 그림책의 본류다. 다만 글과 그림을 담아내는 형식이 새로운 기술이 만나 형식에 변화가 생길 뿐이다. 그림책이 글과 그림을 조합한 예술적인 책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을 거다. 작가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사람들이니까 과거보다는 훨씬 세련되고 훨씬 더 퀄리티 높은 책들이 나올 거다. 앞으로 어떤 책들을 만나게 될지 우리도 흥미진진하다."

-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이 왜 이런 책들을 봐야 할까? 전통적인 그림책을 다 보지도 못하는데, 이런 다양한 변화를 체험하는 책들을 봐야 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냉장고 새로 나오면 쓰고 싶지 않나. 우리는 늘 새로운 것에 열망하고 있지 않나. 그게 어른들만 그럴 것 같지 않다. 어린이들도 그렇지 않을까? 다만 새로운 것을 보지 못했을 뿐이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순수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봤을 때의 즐거움은 더 클 거다. 경험은 어디 데려가서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다. 세상에 없던 것을 보여주는 것도 경험이다. 다만 거기서 퀄리티가 있는 것,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못 봤으니까 모르는 거고 감동이 덜한 거다. 새롭고 퀄리티가 있는 걸 봤을 때 아이들도 감동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어렸을 때부터 감동을 받고 사는 아이의 삶은 어떨까. 삶이 조금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전통적인 그림책과 새로운 그림책까지 많이 보고 감동을 느끼면서 영감을 얻는 이런 것들. 이런 건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점수를 매길 수도 없고. 아이들에게 그런 영감, 즐거움을 주는 데 우리가 책을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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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에디터. '에디터만 아는 TMI'를 연재합니다.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2017년 그림책에세이 '하루 11분 그림책 짬짬이 육아'/ 2019년 성교육 전문가와 함께 하는 대화집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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