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남 화순군 일원에서 '2017 조광조 청소년 정경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번 아카데미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조광조의 삶과 개혁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되짚는 강연, 주제 토론과 그룹 활동,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30일 오전 조광조, 그와 인연이 있는 양팽손을 기르기 위해 지은 죽수서원에 오르는 청소년들의 모습이다.
ⓒ 강성관	관련사진보기

조선시대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정암 조광조의 개혁사상을 배우고 리더십을 기르는 청소년 아카데미가 열렸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 동안 전남 화순군 금호리조트와 화순군 일원에서 진행된 '2017 조광조 청소년 정경아카데미'에는 전국 청소년 100여 명이 참여했다. 청소년 아카데미는 기묘사화로 화순군 능주에 유배돼 생을 마감한 조광조의 삶과 개혁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되짚는 강연, 주제 토론과 그룹 활동, 리더십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청년비례대표 의원으로 잘 알려진 김광진 전 국회의원, 조광조 사상과 유학 이론가인 안병걸 안동대학교 교수, 김영집 (사)지역미래연구원 원장이 강사로 나섰다.

김광진 전 국회의원은 '21세기를 이끄는 리더십'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19세·20대·30대 초반 연령층의 낮은 투표율 등을 언급하며 "청소년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정치와 가까워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큰사진보기
▲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남 화순군 일원에서 '2017 조광조 청소년 정경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번 아카데미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조광조의 삶과 개혁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되짚는 강연, 주제 토론과 그룹 활동,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28일 오후 청년비례대표 의원으로 잘 알려진 김광진 전 국회의원이 '21세기를 이끄는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이다.
ⓒ (사)지역미래연구원 제공	관련사진보기

박경철 원장은 '청소년을 위한 자기혁명'을, 안병걸 교수는 '조광조의 삶과 개혁사상'을 주제로 강연했다. 청소년들은 그룹별 주제 토론을 통해 조광조의 개혁사상을 우리 시대에 어떻게 계승하고 현재화 할 것인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틀 동안 강연, 주제 토론, 자기 진로 탐험 등 프로그램을 마친 청소년들은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천제일경'으로 유명한 화순 적벽, 조선시대 호남 실학자들이 학문을 익혔던 물염정 등 주변 정자, 정암조광조 휴허비와 죽수서원 등 역사문화 현장을 탐방했다.

아카데미를 주관한 (사)지역미래연구원 김영집 원장은 "군 단위에서 지역의 역사문화 인물을 활용해 아카데미를 개설한 사례는 드물다"라며 "조광조의 개혁사상, 조광조 유허비 등 역사자원, 주변의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 아카데미를 계기로 향후 조광조 개혁정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지방자치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겠다"라며 "지역의 서숙(書塾)과 사학(私學)에서 인재를 키웠던 조선시대의 사림을 현대적 의미로 계승한 지방아카데미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조광조 정경대추진위원회·(사)지역미래연구원가 주최·주관하고 화순군·오마이뉴스 광주전라지사·전남일보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