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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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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계획대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집행되면,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3일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아래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또 "이번 경제성장률 전망치에는 통과 시점 등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추경 편성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국무회의 자리에서 "추경이 빨리 집행되기만 한다면 2%대 저성장에서 탈출, 다시 3%대 경제성장 시대를 열 수도 있다"고 말한 것과 무관치 않다.

최근 들어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 효과에 대해 수차례 언급하며 야당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여당과 야당은 국회에 계류 중인 추경안을 두고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추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문 대통령 발언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문재인 "추경으로 3% 시대 열 수도", 이주열 "긍정적 효과 나타날 것"

또 이 총재는 정부의 추경안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현 상황에서 추경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받은 그는 "정부의 추경은 경제성장세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고,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계획대로 추경이 편성돼 집행된다면 고용시장의 질적 또는 양적 개선이나, 청년고용증대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종전보다 0.2%포인트 높였고, 내년 전망치는 2.9%로 예상했다.

이처럼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한 것에 대해 전승철 한은 부총재보는 "이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로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점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부총재보는 "다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중국의 무역제한조치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사드의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한은은 '2017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에서 소비심리 호조, 임금소득 개선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정보통신기술(IT)부문을 중심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히 한은은 세계 교역이 회복되면서 지난해보다 상품수출의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1.25%로 동결...수출·투자 호조 '장밋빛 전망'

한편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만장일치로 7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낮아진 이래 13개월째 최저 수준으로 유지돼왔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글로벌 경기가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면서 국제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경우 고용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소비 및 투자심리가 꾸준히 개선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재는 "유로 지역과 일본의 경기는 회복세가 강화됐고, 중국도 안정적이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부연했다.

국내 경제도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소비 증가세가 다소 미흡했지만 수출이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투자도 호조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주요국과의 교역 여건 변화 등 불확실성 요소가 있지만 견실한 성장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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