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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회장<왼쪽>이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성수 회장<왼쪽>이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장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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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렇게 만날 반찬을 갖다 줘서 반찬 걱정도 없이 때를 넘깁니더, 반찬도 그랐치만, 한 달에 꼭 두 번씩 찾아주니, 우찌 공을 다 갚아야 할는지."

지리산 천왕봉이 빼곡히 올려다보이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태리. 올해 90살의 장아무개 할머니가 반찬 통을 받으면서 하는 말이다. 할머니는 자녀들이 외지에 있어 가끔 오지만, 매달 두 번씩 찾아주는 동네 사람들은 혈육과도 같다고 말한다.

올 1월부터 62가구 매월 두 차례 음식 배달

산청군 시천면 덕산행복나눔회(회장 김성수)의 홀로 어르신 반찬 나눔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덕산행복나눔회는 올 1월부터 한 달에 두 차례씩 시천면에 살고 있는 홀로 어르신 62가구에 직접 만든 반찬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반찬 나눔 사업을 시작한 것은 김성수 회장의 발의에 따른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경남의 다른 지자체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 것을 보고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 9월 시천면 자원봉사회가 반찬 봉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자원봉사회는 다른 봉사 업무들이 많아 반찬 만들기에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하면서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찬거리를 장만하는 회원들.
 찬거리를 장만하는 회원들.
ⓒ 장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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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회장 타 지자체 벤치마킹, 봉사 제안

김성수 회장은 이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반찬 나눔을 전담할 덕산행복나눔회를 지난해 말 발족하고, 올해 초부터 반찬 봉사를 전담하고 있다.

현재 덕산행복나눔회 회원은 40명. 모두가 생업이 있는 일반인들로 한 달에 두 번 나흘간 시간을 쪼개 반찬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 시천면사무소 뒤쪽 건물에 마련된 조리실에서 음식을 장만하고, 이튿날인 수요일 오전 홀로 어르신 62가구를 찾아 마련한 반찬을 전달한다.

덕산행복나눔회 발족, 회원 40명 팔 걷어붙여

어르신들이 배달된 반찬으로 모든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나눔회는 보름에 한 번 제공하는 반찬인 만큼, 음식이 쉬 상하지 않는 저장성 높은 품목을 선정해 조리한다.

회원들은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배달하면서 마음 한편으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매월 두 번씩 어르신들의 건강을 눈으로 보면서 말동무도 되는 등 반찬이 어르신들께는 보약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배달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배달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 장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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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각지대 홀로어르신 관심 가져야 할 때

김성수 회장은 "홀로 어르신 가운데는 자식들이 외지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방치되고 있는 복지 사각지대 어르신이 많다"며 "이들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 사회단체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또 "바쁜 영농철이면 일손을 구하지 못해 반찬 장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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