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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정부에서는 피해자들 숫자 줄이기에 바빴고, 잘못을 감추기 위해 강 건너 불구경이었으며, 가해 기업들은 뻔뻔스럽게 나 몰라라 했습니다. 삼성물산같이 뻔뻔한 기업들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합니다."

3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피해자들이 삼성물산 본사를 찾아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묻는 캠페인을 열었다. 피해자 유씨가 발언하고 있다.
 3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피해자들이 삼성물산 본사를 찾아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묻는 캠페인을 열었다. 피해자 유씨가 발언하고 있다.
ⓒ 강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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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출시한 PB상품 가습기청정제를 이용한 피해자 유아무개씨의 발언이 삼성물산 본사에 울려 퍼졌다. 함께 제품을 사용했던 그의 어머니는 결국 2010년에 운명했다.

3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아래 가피모) 회원들과 가습기살균제참사 전국네트워크(아래 가습기넷) 활동가들이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본사를 찾았다. 지난 26일 SK를 시작으로 가해 기업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엄벌을 촉구하는 시리즈 캠페인 때문이다.

3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피해자들이 삼성물산 본사를 찾아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묻는 캠페인을 열었다
 3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피해자들이 삼성물산 본사를 찾아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묻는 캠페인을 열었다
ⓒ 강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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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삼성을 진짜 범인으로 규정했다. 지난 1997년 삼성이 대구에 홈플러스 매장을 개설한 후 영국 유통기업 테스코와 합작하여 삼성테스코를 설립했으며, 국내 2위의 유통사로 급성장하기까지 실질적으로 소유해왔기 때문이다.

최 소장은 "삼성물산은 홈플러스를 통해 2005년부터 7년간 무려 30만개의 자체PB상품을 팔아왔지만, 2011년에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공론화된 이후 지분을 테스코에 매각했고, 테스코 또한 법인명을 홈플러스로 변경했다"며 기업들의 무책임한 대응을 비판했다. 이후 2015년 테스코는 자신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 여성소비자연합 김순복 처장은 이 같은 매각과정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고 비판하며, 삼성이 직접 책임을 지고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3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피해자들이 삼성물산 본사를 찾아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묻는 캠페인을 열었다
 3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피해자들이 삼성물산 본사를 찾아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묻는 캠페인을 열었다
ⓒ 강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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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발표된 환경부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제품 사용자는 350만~400만에 이르고 89.9%가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할인마트를 이용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가습기넷 관계자는 이중 홈플러스를 통한 구매경로가 23.3%에 달한다며, "홈플러스 상품 이용자를 추산하면 80~9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규모는 7만~11만으로 추정되지만 전체 피해자의 1%도 신고 되지 않은 셈" 이라고 주장했다.

3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피해자들이 삼성물산 본사를 찾아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묻는 캠페인을 열었다
 3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피해자들이 삼성물산 본사를 찾아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묻는 캠페인을 열었다
ⓒ 강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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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2016년, 10여 개의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를 고발하며 홈플러스의 책임기업인 삼성물산과 테스코의 임원들을 함께 고발한 바 있지만 기소되지 않았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낮12시에 가해 기업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시리즈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태그:#가습기살균제참사, #가습기넷, #가피모, #홈플러스,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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