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은 지난달 27일 kt전에 선발로 등판해 시즌 2승을 따냈다.

김재영은 지난달 27일 kt전에 선발로 등판해 시즌 2승을 따냈다. ⓒ 한화이글스


한화는 지난주 5경기에서 4승 1패를 만들어내며 중위권 싸움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투수들의 활약이 눈부신 한 주였다.

김재영, 김범수, 서균, 이충호, 강승현 이들 5명의 선수는 지난 6월 28일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이들의 평균나이가 25.2세에 불과해 앞으로 한화 마운드를 책임질 미래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선발로 등판한 김재영과 김범수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달 27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 김재영은 5이닝 5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을 따냈다. 한 달 만에 따낸 승리였다.

김재영은 지난해 기대를 받고 한화에 입단했지만 2군에 머무른 시간이 많았다. 올해는 5월 13일 LG트윈스전에서 첫 선발승을 거뒀지만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군에 내려갔다. 1군에 재콜업된 후 두 번의 선발 등판을 가졌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주 선발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한화의 사이드암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범수는 생애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범수는 생애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 한화이글스


김범수는 아쉽게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생애 첫 선발등판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범수는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에서 5⅓이닝 3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김범수는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김범수는 이날 최고 150km의 직구를 선보이며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3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김범수에 이어 선발 데뷔전을 가졌던 강승현은 3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4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롱릴프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140㎞ 후반대 묵직한 직구가 주무기인 강승현은 올 시즌 주로 불펜으로 나와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7, 피안타율 0.13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1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탈삼진도 11이닝 동안 18개나 기록했고 볼넷은 5개 뿐이었다.

강승현은 선발 등판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불펜에서 수준급의 활약을 보이며 한화 불펜에 새로운 'key'로 떠올랐다.

불펜으로 등판한 서균과 이충호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이충호는 중간계투로 나와 2경기 만에 프로 첫 승을 올렸다. 이충호는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에서 팀이 1-5로 뒤진 7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와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이충호는 데뷔 2경기 만에 첫승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충호는 데뷔 2경기 만에 첫승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 한화이글스


이후 한화는 7회말 대타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와 하주석의 역전 3점포를 포함, 6점을 뽑아내며 8-5 역전승을 거뒀다. 이충호는 공 6개만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부진한 박정진을 대신해 콜업 된 이충호는 지난주 3경기에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박정진의 빈자리를 잘 메꿨다.

사이드암 투수 서균 역시 2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그동안 한화의 숙원 중 하나였던 옆구리 투수 발굴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새 얼굴들의 활약에 한화는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두 외국인 투수의 부상과 토종 선발 투수들의 부진으로 선발 붕괴의 위기에 처했던 선발진은 당분간 김재영과 김범수가 마운드를 지키며 유지될 전망이다. 송창식, 권혁, 박정진에 의존했던 기존의 불펜진은 강승현, 서균, 이충호의 등장으로 체력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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