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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상자(새집)는 새들의 번식을 위한 공간이다. 대전의 경우 도시화 되면서 새들이 둥지로 사용하는 수둥(나무구멍)이 줄었다. 숲이 훼손되면서 둥지를 매년 지어주던 딱따구리가 감소한 탓이다. 때문에 봄이면 새들끼리의 좋은 둥지 설치장소를 가지고 목숨을 건 싸움이 왕왕 일어난다. 싸움에서 진 개체는 번식에 실패하게 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대전의 대표적인 도시 숲 월평공원에 매년 둥지 상자를 달아주고 있다. 지난 3일(토)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의 후원을 받아 대전시민 50여 명과 함께 10개의 둥지 상자를 월평공원 내원사 인근에 설치했다. 내원사에 설치한 둥지 상자는 박새류들을 위한 종류이다. '생물놀이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둥지상자 설치는 벌써 4년째 진행되는 장기프로젝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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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지상자를 만들고 있는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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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설치된 둥지 상자는 약 90% 이상 새 또는 다람쥐 등의 야생동물의 번식지로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야생의 둥지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방증해주는 것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2014년부터 꾸준히 설치한 둥지에는 흰눈썹황금새, 곤줄박이, 박새 등 다양한 새들이 번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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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이 둥지상자(새집)을 달아주고 있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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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설치된 둥지 상자에는 올해 2차 번식을 하는 박새류들이나 2018년 번식을 시작하는 새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둥지 상자는 50명의 시민들이 직접 망치질과 못질을 통해 현장에서 제작하여 설치했다. 작은 손길로 만들 수 있는 둥지 상자를 만들어 설치해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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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지상자에 흰눈썹황금새가 번식중인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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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둥지 상자를 달아주면서, 월평공원의 다양한 생태를 함께 체험했다. 둥지 상자 달기를 마무리하고 월평공원과 자연을 지켜달라는 메시지를 담아 기원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새들이 꽃 찾아오기를 바라는 참가자들의 소망이 담긴 문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날 수 있었다. 대전환경운동여합 고은아 사무처장은 앞으로도 둥지 상자를 꾸준히 달아주어 새들이 좀 더 쉽게 번식이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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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평공원을 위한 작은 바램을 담아 기념하고 있는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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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둥지상자, #새집설치,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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