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반등의 중심이 되어야 할 오지환과 히메네스

LG 반등의 중심이 되어야 할 오지환과 히메네스 ⓒ LG 트윈스


2017시즌 개막 후 상위권을 유지하던 LG 트윈스가 위기를 맞았다. 5월 4주차 경기에 단 1승도 없이 5연패를 당하며 4위까지 추락했다. 시즌 초반 연패를 제외하곤 별다른 위기 없이 상위권에서 순항했던 LG이기에 이번 추락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다.

승패마진 +10 이상을 바라보며 KIA, NC와 3강을 형성하는 구도에서 이탈한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에게 3위 자리를 내준 것에 더해 공동 5위 그룹(SK-넥센-롯데)에게 4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

최근 LG의 부진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타선 침체를 들 수 있다. 5연패 기간 동안 LG의 팀 타율은 0.245로 10개구단 중 9위다. 다만 팀타율이 가장 낮은 삼성은 27득점으로, 14득점만을 기록한 LG에 비해 2배 가까운 득점을 기록했다. 우천으로 인해 1경기를 덜 치렀다고는 해도 경기당 3점에 미치지 못하는 매우 저조한 득점 기록이다.

더 큰 문제는 지난 주 득점 기록이 타선이 터져 7득점을 기록한 목요일 경기가 포함된 기록이라는 점이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LG는 경기당 2점 안팎의 점수만 냈다.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나오는 장면을 보기 어려웠다. 예상 못하게 터지는 홈런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득점루트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어쩌다 생긴 찬스는 병살타로 날려버려기 일쑤였다.

이렇듯 득점력이 저조해지니 철벽같았던 마운드도 함께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난 주에도 차우찬과 소사, 임찬규등 LG 선발투수들은 모두 제몫을 했지만 그 누구도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불펜 역시 득점 지원이 되지 않아 계속해서 살얼음판 승부를 한 탓에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최동환이나 정찬헌이 승부처에서 홈런을 허용하고 무너진 부분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LG 불펜의 깜짝 스타로 발돋움 했던 최동환. 강행군에 지친 탓일까? 지난주 두산과의 경기에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LG 불펜의 깜짝 스타로 발돋움 했던 최동환. 강행군에 지친 탓일까? 지난주 두산과의 경기에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 LG 트윈스


이제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6월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력소모가 더 심한 투수 쪽에 과부하가 생길 수밖에 없다. LG 타선의 침묵이 이어진다면 피로가 적지 않게 쌓인 불펜이 연쇄적으로 무너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렇게 되면 잘 버텨주고 있는 선발진에게도 부담이 쌓이게 된다.

LG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타선이 터지는 수밖에 없다. 올시즌 외야 주전감으로 꼽히던 이천웅이 지난주 부상에서 복귀하며 2번타자에서 나름대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연패 기간 동안 김용의, 손주인, 이천웅 등 상하위 타선의 타자들은 나름대로 제 몫을 해주었다. 결국은 오지환, 히메네스 같은 핵심 타자들이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살아날 수 있다.

# 2017시즌 LG 핵심 타자들의 주요 기록

 올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LG 타자 5인의 주요 성적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올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LG 타자 5인의 주요 성적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즌 초 LG가 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지환과 히메네스가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줬기에 가능했다. 당시 히메네스는 지난해 전반기의 호조를 재현하는 듯했고 오지환은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까지 들었었다. 하지만 5월 이후 이 둘의 방망이는 점점 식어가고 있다.

이대호나 최형우처럼 확실한 거포가 없는 LG 타선인 만큼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두 선수의 존재가 그만큼 중요하다. LG가 상위권으로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오지환과 히메네스 두 타자의 활약이 필수요소다. 5월의 마지막 주간 그들의 방망이는 다시 타오를 수 있을까?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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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원문: 이정민 필진/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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