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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8일 오전 10시, 국민의당 당사 5층 브리핑룸에서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 발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유력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8일 오전 10시, 국민의당 당사 5층 브리핑룸에서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 발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 안철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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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안 후보는 이에 앞서 27일 오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만났는데, 이튿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에서 김 전 대표의 '안철수 지지'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가 27일 오후 9시 30분부터 10시 15분까지 김종인 전 대표와 서울에서 독대하고 도움을 요청했다"며 "안 후보는 내일(28일) 오전 집권 후 국정운영 방향인 통합정부 관련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김 전 대표에게 통합정부추진위원회에서 역할을 맡아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전 대표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안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통합정부 구상을 발표하면서 김 전 대표가 그 동안 주장해온 대통령 임기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을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 17일 선거운동 시작 후 안 후보와 김 전 대표는 전화통화를 포함해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3번 정도 접촉했고 ▲ 박지원 대표가 27일 김종인과의 조찬 회동으로 '메신저' 역할을 했고 ▲ 28일 오전 국민의당에 입당한 최명길 의원이 같은 날 오후 김 전 대표와 접촉한 후 안 후보와의 심야회동이 성사됐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유세에서 지역 공약 발표도 생략한 채 연설을 급히 마치고 상경했다.

국민의당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안 된다. 안 후보를 돕겠다'는 데 공감했다"고 하면서도 "28일 기자회견에서 김 전 대표의 선대위 결합이나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명길 " '통합정부' 책임질 사람은 김종인, 개헌 얘기도 자연스럽게..."

최명길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당적을 새로 가질 가능성은 없다"고 하면서도 "어떤 일을 책임지고 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안 후보가 오늘 제주·울산 등을 돌면서 '통합 정부를 계속 얘기했다"며 "안 후보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내일 국민을 상대로 그 내용을 설명하게 될 것이다. 이 일을 책임지고 누가 할지 밝힐 텐데, 그게 아마 김종인 대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헌에 대한 얘기도 나오리라는 설명이다.

김 전 대표의 핵심 측근도 "지금까지는 안 후보가 개헌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아서 김 전 대표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오늘의 전격회동과 내일의 기자회견 예고를 보면 두 사람의 논의에 일정 정도 진전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민주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너무 늦었다. 유세를 다녀보니 국민들이 어떤 카드를 내놓는다고 해서 지지 후보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보수층은 '안철수 대통령은 글렀으니 차라리 홍준표를 밀어주자'는 여론으로 가는 것같다"고 말했다. 대선까지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 전 대표의 합류가 문재인 우위의 대선 구도를 바꾸는 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후보 측은 애초 28일 '대선 후보 토론회' 일정만이 담긴 후보자 일정을 공지했으나, 오후 10시께 28일 오전 '국민대통합·협치에 관한 구상 발표'가 추가된 일정을 재공지했다. 이에 따라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태그:#안철수, #김종인,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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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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