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김주성이 3점슛을 던지고 있다

▲ 김주성 김주성이 3점슛을 던지고 있다 ⓒ 동부프로미


동부의 대들보인 김주성이 최근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 김주성은 6점, 3점, 4점, 2점 등 총 15점에 그쳤고 야투도 29개를 던져 단 5개만 성공했다. 시즌 초 50% 이상의 성공률로 불을 뿜었던 3점슛은 17개를 던져 2개 성공, 12%도 안 되는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평소 득점보다도 수비나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른 부분에서 큰 공헌을 했던 김주성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부분에서도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김주성이 극도에 부진에 빠지면서 동부도 5연패를 당하며 자칫 6강 탈락도 염려해야 할 처지에 빠졌다.

물론 현재 동부의 5연패 원인이 김주성의 부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벤슨과 멕키네스 용병 듀어의 부진에 윤호영의 부상, 시즌 초부터 계속 문제되었던 실책까지 많은 문제가 함께 발생하면서 5연패를 당한 것이다.

그렇지만 동부 농구의 정신적인 버팀목인 동시에 팀 내에서 차지하는 김주성의 존재감을 생각했을 때 최근 김주성의 부진이 팀원들에게는 더 크게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김영만 감독의 관리실패

김주성이 이렇게 부진하게 된 원인에는 무엇보다 체력 저하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김주성은 올해 한국 나이로 39세인 노장이다. 시즌 초에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큰 문제없이 경기를 치렀지만 시즌 중반이 지나면서 급격히 이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최근에는 더욱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김주성의 시즌 후반 체력저하가 비단 이번 시즌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2년 동안 동부는 플레이오프에 계속 진출했지만 김주성의 체력저하로 인해 번번이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이는 여전히 동부농구가 김주성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시즌 초부터 동부 팬커뮤니티에서는 많은 팬들이 김영만 감독의 선수 기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김주성 선수의 체력관리를 위해 출전시간을 더 관리해줘야 하고 벤치멤버를 더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하지만 김영만 감독은 벤치 멤버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김주성을 시즌 중반까지 평균 25분 가량 투입했고 이는 결국 체력적인 문제로 나타났다.

만약 김영만 감독이 벤치멤버를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김주성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줬다면 이정도로 김주성의 체력이 고갈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많은 팬들의 주장이다.

김영만 감독의 결단이 필요하다

최근 김주성의 경기 모습을 보면 출전 자체가 무리인 듯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윤호영의 부상과 팀의 6강진출이 달려있는 상황에서 김주성은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출전하고 있다. 문제는 김주성의 경기출전이 현재 동부 농구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떨어진 득점력은 둘째 치고 수비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봤을 때 시즌이 몇 경기 안 남았지만 최소 1~2경기는 김주성의 체력회복을 위해 김영만 감독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급할 때 일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눈앞의 승수에만 집착하다가는 모든 것을 다 놓칠 수도 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김영만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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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KBL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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