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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스탤스 구축함 줌월트
 미 해군 스탤스 구축함 줌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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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6일 자 기사로 한미 국방 당국자가 최첨단 스텔스 구축함인 '줌월트(Zumwalt)' 제주 해군기지 배치를 논의한 사실을 보도한 가운데,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7일 오전 제주 해군기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간 줌월트 배치 논의를 비판했다.

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아래 범도민대책위), 해군기지전국대책위원회(아래 전국대책위) 등 그동안 제주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주도해온 단체들은 7일 오전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줌월트(zumwalt)호
2014년 4월 진수한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구축함이다. 미국 최연소(49세) 해군 참모총장을 지낸 엘모 줌왈트(Elmo R. Zumwalt, Jr. 1920~2000) 제독의 이름에서 따왔다.

레이시언 사(Raytheon Company)에 따르면 줌월트는 최첨단 전자기술을 탑재해 미국의 차세대 전투함이다. 배에 전등을 켜는 일에서부터, 엔진과 항해장비의 작동, 무기의 제어 등 전투함에 필요한 모든 작업이 암호화된 단일전산망을 통해 진행된다.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다. 전투함의 용도는 훨씬 다양해진 반면, 탑승 인원은 획기적으로 감축했다.

게다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유도되는 장거리포를 30분에 600발 이상 발사할 수 있고, 사거리가 160km에 달하는 155mm급 함포를 장착했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최첨단 레이더 장치를 갖추고 있어 '항공모함 킬러'로도 불린다. 배의 길이(182.9m)가 기존 구축함보다 30m 더 길며, 높이도 32m에 달하는 등 미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또한, 최첨단 정보통신 장비를 탑재해 필수 승선 인원은 기존 구축함의 절반 수준인 158명에 불과하다.

배수량 : 1만4798톤, 전장 : 182.9m, 폭 : 24.6m
최고속도 : 30노트(시속 56km)
전국대책위 이태호 집행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미국은 공격을 안 받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는 무기가 사드"라고 말한 뒤, "인류가 만들어낸 최첨단의 무기인 줌월트는 자신은 감추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바다의 사드"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에서 전쟁의 바다로 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기에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범도민대책위 홍기룡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해군은 민군 복합 관광미항이라고 말해왔지만 미군 해군기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해군이 그동안 우리를 얼마나 속였는지 도민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줌월트가 제주에 들어오면 주변국의 모든 화력이 제주에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해군은 제주 해군기지가 대한민국 해군기지이며 미 해군함정의 입출항 시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추진하여 크루즈허브 역할로 제주도 경제성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했으나, 줌월트 배치는 제주도 전체를 군사 기지화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정마을회 등 해군기지 반대를 주도하는 단체들이 7일 오전 제주 해군기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줌월트 배치 논의를 비판했다.
 강정마을회 등 해군기지 반대를 주도하는 단체들이 7일 오전 제주 해군기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줌월트 배치 논의를 비판했다.
ⓒ 장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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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이어 제주 해군기지에 줌월트를 배치한다면 중국과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군사적 대결로 치닫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 뒤, "한반도와 제주의 평화를 위협하는 줌월트 배치 논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미국 정부를 향해서는 줌월트 배치 발언을 철회할 것을, 한국 정부에게는 미국의 줌월트 배치를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일보>는 6일 자 기사를 통해 한국과 미국 정부 당국자 간 줌월트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하여 대화가 오갔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5일에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지난달 말 우리 측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줌월트를 제주 해군기지에 배치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왔다"고 밝혔고, "전혀 언급되지 않던 최신 전략자산이라 의외였지만 상시 배치든, 순환 배치든 우리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입장을 말했다.

줌월트 제주 배치는 제주사회에 많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에서 줌월트를 제주 해군기지에 배치하면 미국-중국 간 군사대결이 제주에 새로운 긴장을 불러올 수도 있다. 게다가 제주 해군기지 건설 초기부터 반대론자들이 줄기차게 우려해온 '미국을 위한 해군기지'가 사실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7일 오전 기자화견에 도내 많은 언론사들이 모여 사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7일 오전 기자화견에 도내 많은 언론사들이 모여 사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 장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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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서귀포신문>(www.seogwipo.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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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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