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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당 대표 도전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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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2일 오후 5시 10분]

박지원 국민의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호남당' 논란과 관련해 "(호남을) 부인하지 않는다.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한 야당이 승리한 적 없다"고 말했다. 차기 당대표를 노리는 그가 향후 정국 운영에 있어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면돌파'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에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4선)이 김성식 의원(서울 관악갑·재선)을 제치고 당선됐다. 오는 15일 개최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 전 비대위원장이 당대표에 당선되면, 지도부는 모두 호남 인사들로 이뤄지는 셈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호남당' 등) 지역당은 양당제든 다당제에서든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 국민의당 홈베이스가 호남인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라며 "호남을 홈베이스로 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호남만 가지고선 안 되고, 호남을 빼고서도 안 된다는 게 평소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민의당이 주도하는 정권창출에 박지원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이기는 당 대표'가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모든 걸 바치겠다"라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권창출을 위한 '박지원의 3GO 프로젝트', 즉 ▲당은 키우고(대선체제 신속 전환) ▲당원은 섬기고(당원 주권 보장) ▲우리 후보는 반드시 대통령 만들고(당내 대선 드림팀 구성) 등을 통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 개헌, 다당제 등 큰 삼각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파도와 맞서 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전당 대회는 황주홍 의원과 김영환 전 사무총장,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출마가 유력했던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시병)은 이날 오전 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안철수, 칩거 아냐", 안철수 "넘어진다고 해도... 끝내 이길 수 있다"

한편 박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안철수 전 대표와 관련해 "지금 칩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안 대표가 오늘 아침 '2,3일 더 구상한다'고 얘기했다. 2,3일 정국구상을 심각하게 하고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와) 원내대표 경선 직후 통화했다. 제가 '안 전 대표가 바라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건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아무래도 탄핵 정국 4당 간 협상에서는 중진이 협상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말했더니 안 전 대표도 전적으로 수긍하더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우리 당이 주도하는 정권창출의 밀알이 되겠다"며 1·15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박지원 당 대표 출마 선언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우리 당이 주도하는 정권창출의 밀알이 되겠다"며 1·15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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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어 "(안 전 대표가) 사실 '이럴 수 있나'하고 충격 받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치는 모든 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미래로 나가면 되는 거다. 그냥 넘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돌멩이라도 가지고 일어서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29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마지막으로 4일째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본인 페이스북에 정호승 시인의 '넘어짐에 대하여'라는 시를 인용하며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겠나. 셀 수 없이 넘어지는 게 우리의 삶이다. 넘어졌다고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고 또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면 끝내 이길 수 있다"라고 썼다.

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와 관련해 "(언론 보도와는 달리 안 전 대표는) 전혀 위축돼 있지 않다. (공식 일정도) 잡혀 있던 걸 취소한 게 아니라 원래 잡지 않은 거다. 최근에는 지역에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태그:#박지원 당대표 출마, #안철수 칩거, #안철수 후보, #안철수 대권,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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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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