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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일 새벽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었다. 표결일인 9일을 기다리며 국회의사당 앞 정문에서는 주요 야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촛불시위 및 시민자유발언이 매일 이어지고 있다. 촛불시위에는 서울시장인 박원순을 비롯하여 재야인사, 야당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하여 집회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추운 날씨 속 꾸준히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농성을 진행하는 정의당. 추운 날씨 속 꾸준히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서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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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국회 정문 앞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정의당은 7일 추운 날씨 속에서도 꾸준히 소신 있는 농성을 이어갔다.

정의당 비례대표인 이정미 국회의원은 "수백의 사람이 죽어가는 동안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일만으로도 이미 박근혜는 자격 상실 및 탄핵 대상"이라며 "평범한 시민들이 이웃집에 불이 나면 119에 신고 하는데 대통령이 그래서는 안 되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 짐 싸는 일"이라고 말해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미 박근혜는 대통령 자격 상실이라는 점을 강력히 주장했다.
▲ 발언을 이어나가는 이정미 국회의원 이미 박근혜는 대통령 자격 상실이라는 점을 강력히 주장했다.
ⓒ 서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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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문 다른 한 편에서는 대사모(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주최한 집회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대통령은 사기를 치지 않았고 죽을 죄는 더욱이 지지 않았다"라며 자신들의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기자의 사진 촬영을 당당하게 수락하며 자신들의 의견을 세상에 제대로 알려 달라고 하기도 했다. 그들은 "언론도, 아무 것도 믿을 것이 없다. 남아 있는 우리라도 대통령을 수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10일 광화문에 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들은 끝까지 당당하고 자기 갈 길을 가기로 했다.
▲ 주장을 밝히는 대사모 회원. 그들은 끝까지 당당하고 자기 갈 길을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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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심이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반드시 탄핵이 의결되고, 헌법재판소 역시 국민의 편을 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탄핵 결과를 예측했다. 또한 "국민들을 이렇게 추운 밤 추운 바닥에 앉게 한다는 것은 정치가 잘못 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하였다.

그는 반드시 탄핵이 가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 국민들과 질문을 주고받는 문재인 전 대표. 그는 반드시 탄핵이 가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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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주 토요일 실시되고 있는 촛불시위에 대해서 문 전 대표는 "촛불 문화제는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준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정말 밝다. 앞으로 국민 주권 정치가 실현될 계기로 볼 수 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현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난 질의에 참가하고 있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청와대의 모든 대통령 기록 등 이번 사건과 연관된 자료들을 국회의원들이 볼 수 있어야 한다"라며 "그것을 토대로 제대로 된 국정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정으로 변화된 대한민국을 열망하고 있었다.
▲ 국회 앞 많은 시민들. 이들은 진정으로 변화된 대한민국을 열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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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민이 승리자다, 이번 탄핵이 꼭 가결되어서 처리되지 않았던 국민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실천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강조했는데, 북한과의 친화적인 정책을 시행하여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 중국과 러시아와 연계되어 얻을 수 있는 여러 이익들을 설명하여 북한과의 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주장했다.

멀리 뒤 국회가 보인다.
▲ 발언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멀리 뒤 국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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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출연에 응한 재야인사 김상근 목사는 "국민정치는 법적으로는 87년부터 시작되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시행되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탄핵이 꼭 가결되어 새로운 국민정치의 시대가 열리고 낡은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이어 "우리가 투표를 왜 하고, 세금을 왜 내고, 선거를 왜 하고, 국가권력을 왜 세웠는지 이렇게 허망할 수가 없다"라며 "나라가 이 지경에 와 있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라고 허탈한 마음을 풀어놨다.

몸이 많이 안 좋으신 듯 지팡이를 짚고 등장하신 김 목사는 도탄에 빠진 나라를 재건해야 함을 재차 강조하셨다.
▲ 연설하는 김상근 목사. 몸이 많이 안 좋으신 듯 지팡이를 짚고 등장하신 김 목사는 도탄에 빠진 나라를 재건해야 함을 재차 강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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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과 9일 저녁에도 국회 정문 앞에서 박근혜 탄핵안 가결을 기원하는 집회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탄핵 정국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9일 표결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비박계 새누리당 국회의원 40여 명이 탄핵을 찬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 탄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모든 시선은 국회로 모아지고 있다.



태그:#국회, #탄핵, #촛불시위, #박원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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