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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오후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대구 시민들이 새누리당의 간판을 '정게은퇴당, 내시환관당, 주범이당'으로 바꾸었다.
 지난 3일 오후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대구 시민들이 새누리당의 간판을 '정게은퇴당, 내시환관당, 주범이당'으로 바꾸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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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헌정유린에 분노한 5만여 명의 대구 시민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둘러싸고 간판을 교체하던 당시 대구시당 위원장과 당직자들이 송년모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시 달서구의 한 한우식당에서 사무처 관계자 등 20여 명이 모여 송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시당위원장도 1시간가량 참석했고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돌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한 당직자는 "시당 위원장은 식사만 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고 나머지는 소주와 맥주를 섞어 한두잔씩 반주로 마셨다"며 "정기적인 모임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들이 송년모임을 하던 시각 5만여 명의 시민들은 중구 한일로에서 촛불을 들고 새누리당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새누리당 간판을 '정계은퇴당, 내시환관당, 공범이당' 등으로 교체하고 있었다. (관련 기사 : '내시환관당' '주범이당'... 새누리 간판 바꾼 대구)

하지만 분노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마당에 한가하게 송년모임을 가진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과 경북도당위원장이 시국대회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간판을 바꾼 퍼포먼스를 '불법적 정치테러'라며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 기사 : "간판 교체는 정치 테러" 정신 못차린 새누리?)

"대통령에 걸맞은 당이다"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만장을 앞세우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만장을 앞세우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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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6일 성명을 발표하고 "수만 개의 촛불이 어둠을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의 소리가 드높은 마당에 송년회식의 술과 고기가 과연 목으로 넘어갔는지 그들의 건배사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비정상적 혼을 가진 대통령에 그에 걸맞은 정당"이라며 "새누리당을 찾아간 촛불의 민심은 국정파탄의 조력자 혹은 공범역할에 충실했던 새누리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요구하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어 "새누리당의 처사는 민심의 외면이 아니라 민심에 대한 조롱이자 폭거에 다름 아니다"라며 "국민의 혈세로 국고보조금을 받는 정당이 주권자인 국민을 기만하는 후안무치함과 뻔뻔함이 한계를 넘었다. 민심에 기반 하지 않는, 민심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정당이 더 이상 존재가치가 있겠는가"고 비판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5만 촛불 민심을 무시하고 송년모임 가지는 새누리당은 국민테러 수준"이라며 "나라 걱정에 국민들은 생업을 제쳐놓고 촛불 들고 저녁을 거르며 행진하고 있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새누리당은 태평히 한해를 정리하고 있었다니 한심하다 못해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국정 문란의 공범으로 불리며 간판 교체의 수모까지 당하는 이 시국에 집권여당, 아니 정당으로서 최소한의 염치조차 없는 짓이며 대구시민을 기만하는 짓"이라며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비상식을 상식마냥 말한다면 해체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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