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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대구시당 간판
 새누리당 대구시당 간판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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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대구시민들이 새누리당 간판을 '내시환관당'으로 바꾸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대구시민들이 새누리당 간판을 '내시환관당'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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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헌법 유린과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분노한 대구시민들이 새누리당의 이름을 '정계은퇴당', '내시환관당', '주범이당'으로 바꾸고 대구가 앞장서 "박근혜를 퇴진시키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대구시국대회가 3일 오후 5시부터 대구시 중구 한일로(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에서 3만5000여 명(주최 측 추산 5만 명, 경찰 추산 8000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촛불과 횃불을 들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한 시간 30분가량 거리행진을 했다.

시국대회는 오후 5시부터 박근혜 담화 패러디를 시작으로 공연과 시민들의 자유발언 등으로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포승줄을 찬 모습의 조형물을 들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일부 시민들은 '새누리당을 해체하라'와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의 손피켓과 직접 만들어온 '박근혜는 하야하그라', '연쇄담화범 박근혜를 구속하라', '질서있는 구속, 질서있는 해체', '하야만사성 구속만사성' 등의 손피켓을 들었다. 한 시민은 오는 9일 탄핵 표결에서 부결하면 정치권은 각오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노동당 대구시당과 민중행동, 인권운동연대 등은 공동으로 호외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들은 호외에서 "박근혜는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떠넘기지 말고 즉각 퇴진하라"며 "노동자 민중이 앞장서서 박근혜 퇴진을 넘어 헬조선을 끝장내자"고 썼다.

"나라 망신 그만시키고 물러나야"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대구 시국대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대구 시국대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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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대구 시국대회에 참가한 사민들이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앉아 있다.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대구 시국대회에 참가한 사민들이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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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대구 시국대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탄핵부결 각오하라'는 피켓을 들고 앉아 있다.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대구 시국대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탄핵부결 각오하라'는 피켓을 들고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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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은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과 성인 등 다양한 시민들이 나섰다. 중학교 3학년인 조강연 학생은 "피의자 박근혜는 헌법 하나 지키지 않고 공약 하나 지키지 않았다"며 "국민의 믿음에 거짓과 온갖 비리로 화답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문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은 상인 한 분도 만나지 않고 10분 동안 불이 탄 시장 한 바퀴 돌아보고는 사진 하나 찍고 돌아가는 어처구니없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했다"며 "나라망신 그만 시키고 지금 당장 물러나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손보경 학생은 안중근 유해 찾기 종결 지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메르스 수습, 세월호 참사 7시간 잠수, 최순실 게이트, 국정 역사교과서, 서문시장 10분 방문 등을 들고 "말로만 하야 하겠다 하지 말고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여 청와대 대문을 나가는 것이 정말 좋은 업적 아니냐"고 말했다.

 대구 한일로에서 3일 오후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 한일로에서 3일 오후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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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이 박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모습의 형상을 들고 있다.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이 박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모습의 형상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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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이동건씨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법치주의, 국민주권, 삼권분립과 같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훼손한 박근혜 정부는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또 "특검을 지켜보는 200만 시민 아니 대한민국 4500만이 온갖 외압으로부터 지켜드리겠다"며 "정의의 여신 디케처럼 눈을 가리고 오로지 법의 엄정한 잣대로 성역없는 수사, 일말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수사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병원 간호사라고 밝힌 임연남씨는 "병원에서 쓰는 수많은 종류의 주사제를 놓아보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주사제들이 청와대로 들어갔다"며 "나는 왜 저런 주사제도 몰랐나, 이러려고 내가 간호사가 되었나라는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 초등학생은 "힘이 약한 사람들은 연대해야 한다"며 "저는 아직 어리지만 연대하러 여기 나왔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학생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더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왔다"며 "(박 대통령은) 갈라서자 하니 거절하고 협의하자 하니 재판에 가자 한다. 이제 끌어내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근조리본 걸어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만장을 앞세우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만장을 앞세우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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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대구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고래풍선을 들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3일 대구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고래풍선을 들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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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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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끝낸 시민들은 한일로 2.28기념공원 앞에서 두 갈래로 나뉘어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시국대회 참가자들이 대구시내 중심가를 도는 거리행진은 했지만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약 1시간 30여 분 동안 걸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 도착한 후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고 "대구가 앞장서서 박근혜를 퇴진시키자", "박근혜 대통령은 질서없고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촛불과 횃불을 들고 새누리당사를 포위하고 간판의 이름을 바꾸는 '진실의 현판식 및 피켓 붙이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당사 출입구 입구에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글을 쓴 종이를 붙이고 근조리본을 묶은 뒤 새누리당 간판을 바꾸었다.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대구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3일 오후 대구 한일로에서 박근혜 퇴진 대구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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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참석했지만 늦게 와 앞에 앉는 바람에 시민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대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참석했지만 늦게 와 앞에 앉는 바람에 시민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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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대구를 찾아 시국대회에 참가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썰렁했다. 안 전 대표가 시국대회 앞자리에 앉자 일부 시민들이 "나가라"며 "안철수는 빠져라"고 요구했다.

사회자는 "광장의 주인은 안철수가 아니라 대구시민"이라며 "점잖게 앉아있으려면 끝까지 함께하라, 그렇지 않으면 박근혜 탄핵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대구시민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박근혜를 탄핵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에 안 전 대표는 현장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아무런 표정변화 없이 공식 발언은 하지 않고 30여 분간 자리를 지킨 뒤 일어났고 국민의당 깃발도 높이 올렸다가 항의가 이어지자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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