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숙 작가, 길라임처럼!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10주년 특별기획 <쓸쓸하고 찬란하神(신)-도깨비>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가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쓸쓸하고 찬란하神(신)-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분),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고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김고은 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神(신)비로운 낭만 설화다. 12월 2일부터 매주 금, 토 오후 8시 방송. ⓒ 이정민
길라임을 만든 김은숙 작가가 박근혜 대통령의 가명 사용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김은숙 작가는 22일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제작발표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길라임 가명 사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와 관련 김은숙 작가는 "뉴스를 통해 기사를 접했다"면서 "우리 드라마는 더 재미있을 텐데 어떡하느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작가는 이어 "요즘 시국이 시국이라, 이렇게 제작발표회를 하는 일이 걱정된다"면서 "재밌다고 찧고 까불면서 놀아도 되는지, 정중하고 조용하게 진행해야 하는지 싶어 마음이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김 작가는 "우리 드라마가 판타지 드라마이니만큼 울고 싶은 분들은 울고, 웃고 싶은 분들은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도깨비와 그를 모시는 가신 집안의 이야기가 최근 시국을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시국을 겨냥한 건 아닌지 묻는 말에는 "3년 전부터 기획한 드라마"라면서 "우연의 일치"라고 일축했지만, 극 중 많은 설정들이 비슷하다고 귀띔했다.
tvN 10주는 특별기획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는 <태양의 후예>의 이응복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으로,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김신(공유 분)과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소녀 지은탁(김고은 분)의 아름다운 낭만 설화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