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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청양군 비봉면 강정리 주민들이 1일 오전 한 때 안희정 충남지사 집무실을 점거했다.  주민들이 집무실을 문을 잠근 후 막고 있다.  이들은 곧바로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 연행됐다
 충남 청양군 비봉면 강정리 주민들이 1일 오전 한 때 안희정 충남지사 집무실을 점거했다. 주민들이 집무실을 문을 잠근 후 막고 있다. 이들은 곧바로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 연행됐다
ⓒ 강정리주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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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청양군 비봉면 강정리 주민들이 1일 오전 한 때 안희정 충남지사 집무실에 앉아 안희정 지사 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 연행됐다.
 충남 청양군 비봉면 강정리 주민들이 1일 오전 한 때 안희정 충남지사 집무실에 앉아 안희정 지사 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 연행됐다.
ⓒ 강정리 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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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집무실이 한때 충남 청양군 비봉면 강정리 주민들에 의해 점거됐다. 점거 농성을 시도한 주민 6명은 충돌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뒤늦게 달려온 주민들은 지사실 앞 복도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강정리 폐기물매립장 반대 주민대책위 관계자 등 주민 6명이 비서실을 통해 안 지사 집무실에 들어간 후 문을 잠갔다. 당시 안 지사는 다른 일정으로 도청 내에 없었다.  이들은 네 가지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하나는 지난 9월 임용된 김아무개 충남도 상임감사위원에 대한 해임이다. 김 상임감사위원은 지난해 1월부터 청양 부군수로 재직하다 지난 6월 명예퇴직했다. 이후 도 감사위원회 상임감사(5급 상당) 공개경쟁에 응모해 임용됐다. 이들은 김 상임감사위원은 청양 부군수로 재임 중 군민들에게 '강정리 폐기물업체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업체를 두둔했다"고 주장했다.

또 산지복구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업체 측이 산지훼손 후 복구를 하지 않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주민감사청구 당시 허위보고 공무들에 대한 징계와 강정리 사태 즉각 해결 등을 각각 요구했다.

 1일 오후, 충남 청양군 비봉면 강정리 주민들이 안희정 충남지사 집무실 앞에서 연좌 시위를 벌이고 있다.
 1일 오후, 충남 청양군 비봉면 강정리 주민들이 안희정 충남지사 집무실 앞에서 연좌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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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폐기물처리업체 측이 허가량을 넘어서는 폐기물을 반입하거나 허가 부지 밖에 폐기물을 쌓아두었는데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청양군 공무원들에 대한 조속한 징계를 요구했다.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봐주기를 위해 수개월 동안 징계 조치를 '유보'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충남도 감사위원회는 '청양군 비봉면 강정리 산지복구 관련 특정 조사결과' 부적정 사례 7건을 적발하고 3200만 원을 추징하기로 했다. 또 중징계 1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징계를 요구했다. 청양군에 대해서는 기관경고를 요구했다. 하지만 나머지 3건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를 유보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은 비서실 직원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에 의해 곧바로 연행됐다. 담당 홍성경찰서는 연행된 주민들이 입을  맞출 우려가 있다며 강력2팀과 경제범죄수사팀으로 나눠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중 5명은 조사를 받은 후 훈방됐지만 나머지 한 명은 "잘못한 게 없다"며 진술을 거부, 이 시간 현재 여전히 조사를 받고 있다.

소식을 듣고 뒤늦게 지사실 앞에 모인 20여 명이 강정리 주민들은 같은 요구를 내걸고 지사실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다소 격앙된 표정으로 충남도와 안 지사를 원망했다.

 이상선 강정리 석면 폐기물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상선 강정리 석면 폐기물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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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은 "주민들의 요구에 귀를 닫고 있다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집무실에 찾아간 주민들을 경찰에 신고해 체포하도록 했다"며 "충남도의 처사도, 강력범 다루듯 하는 경찰의 태도도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상재 대전충남인권연대 사무국장도 "비록 주민들의 집무실의 문을 잠갔다 하더라도 답답함을 호소하기 위해 찾아간 주민들을 경찰 신고로 맞이한 충남도의 처사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의 가치를 도정의 주요 방향으로 설정한 안 지사의 평소 소신마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상석 강정마을 특정 감사 민간감사관은 "청양군의 사업자 봐주기와 '짬짜미' 행정이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강정마을 사태는 전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행정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법을 한 청양군수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안 지사가 국정을 맡아 엄격한 법 집행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말로 강정리 문제를 안 지사의 대권 도전 행보에 엮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날 있었던 주민들의 집무실 점거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이후 주민들과 대화를 지속해 문제가 슬기롭게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양 강정리 마을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말까지 석면 피해로 3명이 숨지고 지금까지 여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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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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