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카운턴트>의 한 장면. 벤 애플렉의 호연이 돋보였지만 북미와 국내 성적은 엇갈렸다.

영화 <어카운턴트>의 한 장면. 벤 애플렉의 호연이 돋보였지만 북미와 국내 성적은 엇갈렸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벤 애플렉의 스릴러 액션물 <어카운턴트>가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어카운턴트>는 지난 주말 3일간(14~16일) 총 2471만 달러(한화 약 281억 원)을 벌며 예상대로 미국 극장가 흥행을 새롭게 주도했다.

이로써 벤 애플렉은 올해 상반기 초대형 블록버스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이어 2016년 또 한 번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주연작을 내놓은 셈이다. 지난 2014년 작 <나를 찾아줘>까지 포함하면 세 작품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일단 4400만 달러 전후의 순수 제작비와 미국 극장 흥행 비수기인 10월임을 감안하면 2400만 달러대의 첫 주말 수입은 무난한 편인데 현지 비평가와 관객들의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서 개봉 2주차 이후에도 선전을 펼칠지가 흥행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한편 <어카운턴트>는 국내에서도 지난주 개봉되었지만, 고작 4만8717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주말 6위)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인다.

 영화 <케빈 하트: 왓 나우?>의 포스터. 북미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됐다.

영화 <케빈 하트: 왓 나우?>의 포스터. 북미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됐다. ⓒ Universal Pictures


1198만 달러 수입으로 2위에 오른 <케빈 하트: 왓 나우?>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동안 진행된 케빈 하트의 전미 순회 토크 콘서트 투어 실황과 돈 치들, 할 베리가 함께 출연한 범죄 코미디물이 뒤섞인 독특한 영화다.

주연을 맡은 국내에선 인지도가 거의 없지만, 미국 현지에선 가장 뜨거운 인기+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코미디언이다. 올해 주연을 맡은 <라이드 어롱2>, <센트럴 인텔리전스>(모두 국내 미개봉)이 각각 900~1억2000만 달러 대의 수입을 기록하며 만만찮은 인기를 과시한 바 있다.

신작 <왓 나우>의 순수 제작비는 900만 달러 안팎. 이를 감안하면 비교적 가성비 높은 흥행 실적을 올린 셈이다.

한편 개봉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던 <걸 온 더 트레인>은 한 주 만에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누적 수입은 4655만 달러. 전주 대비 매출 감소율이 51%대에 달해 애초 기대했던 가을 스릴러 영화 열풍을 몰고 오기엔 살짝 힘겨운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이밖에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딥워터 호라이즌>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각각 이름을 내밀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잭 리처: 네버 고 백>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 포스터. 톰 크루즈의 내한도 확정됐다.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 포스터. 톰 크루즈의 내한도 확정됐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톰 크루즈가 전직 육군 헌병 수사관 출신의 탐정 잭 리처로 분해 또 한 번 화끈한 액션으로 관객몰이에 나설 준비를 끝 마쳤다.  동명의 인기 베스트셀러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잭 리처>(2012년)의 속편으로 국가의 숨겨진 음모 및 동료들의 잇따른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았다.

<라스트 사무라이>(2004년)로 톰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코비 스멀더스가 잭의 새로운 조력자 수잔 역으로 출연했다. 한국에선 다소 늦은 11월 개봉될 예정이며 톰 크루즈의 통산 8번째 내한도 확정된 상태다.

<미션 임파서블>에 이어 그의 새로운 흥행 시리즈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 중 하나.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6.10.14~10.16)
1위 <어카운턴트> 2471만 달러 (첫 진입)
2위 <케빈 하트: 왓 나우?> 1198만 달러 (첫 진입)
3위 <걸 온 더 트레인> 1197만 달러 (누적 4655만 달러)
4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890만 달러 (누적 6583만 달러)
5위 <딥워터 호라이즌> 635만 달러 (누적 4933만 달러)
6위 <스톡스> 560만 달러 (누적 5914만 달러)
7위 <매그니피센트 7> 520만 달러 (누적 8482만 달러)
8위 <미들스쿨: 내 인생 최악의 해> 425만 달러 (누적 1376만 달러)
9위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296만 달러 (누적 1억1837만 달러)
10위 <국가의 탄생> 296만 달러 (누적 1224만 달러)
(배급사/제작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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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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