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가 공개한 함경북도 지역의 홍수 피해 모습. 홍수로 가옥들이 파손되고 다리가 끊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016.9.16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서울=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가 공개한 함경북도 지역의 홍수 피해 모습. 홍수로 가옥들이 파손되고 다리가 끊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016.9.16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 내나라/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북한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 지원을 위해 정부에 대북접촉 신청을 냈다가 '수리 거부'당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가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 수재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 54개로 구성된 북민협은 21일 오전에 낸 보도자료에서 "안타깝게도 어제 9월 20일 통일부로부터 9월 5일 제출한 북한주민사전접촉신고에 대한 최종 수리거부 답변을 받았고, 결국 정부 승인을 통한 북한수해지원은 불가능하게 됐다"며 "이에 북민협은 국제기구를 통해 수재민을 지원하는 것으로 최종 방침을 확정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민협은 9월 말까지 모금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모금된 지원금은 국제기구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북한 수재민에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민협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북민협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정부의 북한주민사전접촉신고 수리와 함께 북측과의 협의를 통한 신속한 지원을 기대 했으나 정부의 수리거부로 인해 당초 수립했던 모든 지원계획들을 전부 수정해야 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정부의 대북접촉 불허에도 불구하고, 북민협이 국제기구를 통해 대북 수해지원을 하기로 한 데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통일부 "김정은은 로켓 실험장에서 활짝 웃고 있는데, 대북 지원?"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민협의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수해지원이 법적으로 저촉되느냐'는 질문에 "교류협력법상으로 이런 움직임들이 저촉된다는 규정은 없다"고 답한 뒤 "그렇지만 북한은 수재가 나고 해방 이후 최악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을 하고 있으면서도 김정은은 (로켓) 엔진 실험장에서 활짝 웃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중적인 북한의 태도를 고려할 때 북민협의 움직임이 과연 적절한지 스스로 자문해 볼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00여 개의 정당, 종교, 시민사회 단체가 가입해 있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은 21일, 두만강 수해 지역 어린이와 소년소녀들에게 방한복을 지원하기 위한 범국민 모금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홍사덕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단군 성전 앞에서 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오늘 긴급 의장단 회의에서 북한 두만강 수해 지역의 어린이, 소년소녀들에게 방한복을 지원하기 위해 범국민 모금운동을 벌이겠다고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사덕 의장은 정부가 대북 수해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저희는 일단 물건부터 확보해서 북한의 국경 지역에 보관했다가 정부의 물자 반출 허가가 나오면 보내겠다"고 말했다.


태그:#북한 수해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좋은 사람'이 '좋은 기자'가 된다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에디터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