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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야기 나누는 정진석-김광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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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의원총회에서 "핵 실험 등 도발이 중단 돼야 국제 사회의 지원이 가능하다"라며 북한 함경북도 수해 지원을 위한 선결조건을 내걸었다. 사실상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는 인도적 지원이 불가능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현 상황에서는 지원이 이뤄지기가 어렵다"는 지난 19일 정부 측 발표와 일치한다. 통일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 측의 요청이 있어도 현 상황에서는 그 것(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은 좀 낮지 않은가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함경북도에 큰 홍수가 나서 500명이 사망하고 10만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라며 북한의 수해 상황을 짚으면서도 "북한의 지원 요청이 있어도 현 분위기는 지원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적 공감대 확산 돼야 지원 가능"

(서울=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가 공개한 함경북도 지역의 홍수 피해 모습. 홍수로 가옥들이 파손되고 다리가 끊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016.9.16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서울=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가 공개한 함경북도 지역의 홍수 피해 모습. 홍수로 가옥들이 파손되고 다리가 끊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016.9.16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 내나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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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내대표는 야3당의 인도적 지원 요구에도 "대원칙이 선결돼야 한다"라며 다섯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돼야 하고, 북한 당국의 공식 지원 요청이 있어야 하며 대한적십자사 차원의 수해 현장 확인과 유엔 식량 배분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5차 핵실험, SLBM(잠수함탄도미사일), 위성로켓엔진 실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전면 중단돼야 국제 사회의 지원이 이뤄 질 것"이라며 도발 중단을 선결조건으로 강조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의 주장과 달리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다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전략 수단에 입각한 지원으로 북한 체제를 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관련 기사 : 하태경 "북한 수재민도 우리 국민, 수해 지원해야").

하태경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북한 수해 지원)을 친(親)남·반(反)김정은 정서 확산 계기로 잘 접근하면 북핵에 대한 북한 내부의 견제 세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태그:#정진석, #북한, #하태경, #핵,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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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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