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 미국과 경기에서 이승윤이 활을 쏘고 있다.

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 미국과 경기에서 이승윤이 활을 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 단체전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세계 랭킹 1,2,3위인 김우진-구본찬-이승윤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7일 새벽(한국시각) 펼쳐진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세트스코어 6-0으로 완파하고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2012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하며 동메달에 그쳤던 한국 남자양궁은 8년만에 다시 세계최강의 실력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양궁에서 첫 단추를 무난하게 끼운 한국은 남자 개인전과 여자 개인, 단체전을 모두 휩쓸어 4개의 금메달을 따낸다는 각오인데 첫출발을 순조롭게 하였기 때문에 양궁 종목 싹쓸이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새벽에 펼쳐진 경기에서 한국은 많게는 5개의 금메달까지 기대해 봤지만, 남자양궁에서만 기대에 부응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남자유도의 김원진이 메달획득에 실패하고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가 5위에 머무르는 등 기대 이하의 수확을 거뒀다.

결승에서 미국에 세트스코어 3-0의 완벽한 승리

김우진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가운데 예선을 화려하게 통과한 한국 대표팀은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6-0으로 완승을 거둔후 준결승에서도 호주를 6-0으로 완파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세계 랭킹 1,2,3위의 최강 멤버로들로 구성된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강력한 라이벌 미국을 맞아 1세트부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세트에서 김우진이 10점을 쏜 데 이어 구본찬과 이승윤이 나란히 10점을 쏘며 30점 만점으로 화려한 출발을 보였다. 미국도 29점을 기록하며 한국을 1점 차로 추격했는데 두 번째 시도에서 한국은 다시 한 번 세 명 모두 10점을 쏘며 28점에 그친 미국을 3점 차로 제압하고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구본찬을 10점을 쏜 가운데 김우진과 이승윤이 나란히 9점을 쏘며 28점을 기록해 27점에 그친 미국에 앞서갔다. 미국은 2번째 시도서 30점 만점을 쏘면서 한국을 위협했지만, 우리 선수들도 30점 만점을 쏘며 1점 차로 2세트를 따내며 금메달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승리는 눈앞에 둔 한국은 3세트 1차 시도에서 29점을 쏘며 무난한 기록을 만들었는데 미국도  첫번째 시도에서 29점을 기록했다. 미국은 두 번째 시도에서 27점에 그치며 패색이 짙었는데 한국은 2차시도에서김우진과 구본찬이 10점을 기록했고 마지막 사수로 나선 이승윤이 10점 과녁에 완벽하게 화살을 꽂으며 한국팀의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개인전 앞둔 남자양궁

한국에 첫 금메달 소식을 안겨준 남자양궁 대표팀은 13일에 펼쳐지게 될 개인전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리게 된다. 단체전과 달리 개인 간의 대결로 펼쳐지기 때문에 13일에 있을 남자양궁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놓고 한국 선수들 간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세계 랭킹 1위인 김우진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예상이 되고 있다.

남자양궁 단체전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우진은 7일 새벽에 펼쳐진 단체전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하며 침체의 시간을 보냈던 김우진은 이후 실력이 향상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고 이번 리우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도 무난하게 통과하며 런던대회에 대한 아쉬움을 떨쳤다.

런던올림픽 출전 무산이라는 아픔을 뒤로한 채 한국팀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김우진은 13일에 펼쳐질 개인전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에 도전하며 이번 대회 2관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김우진과 이승윤, 구본찬으로 구성된 우리 선수 간 실력 차가 크지않기 때문에 금메달을 놓고 한국 선수들 간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확실한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한 양궁이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선사하는 종목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여자단체전과 남녀 개인전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해 보기로 하자.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금메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 분야의 기사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스타팀에서 방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