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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5일 발족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인천행동'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선언한 뒤,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인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평화의 소녀상 지난 2월 15일 발족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인천행동'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선언한 뒤,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인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시사인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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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 정부와 합의한 후, 이에 반발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이 확산됐다. 5년 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뒤, 국내 40여 개가 넘는 지역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인천에서도 지난 8일 '인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아래 인천추진위)'가 발족했다. 이 추진위에는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47개가 참여했다. 추진위는 발족 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건립 장소 선정을 위한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항구가 있는 인천은 일제 강점기(일본 제국주의 강제 점령기)에 쌀과 소금 등을 강탈당하던 곳이자, 강제 징병과 징용으로 끌려간 곳이다. 특히, 올해는 불평등 강화도조약을 맺은 지 140년이 되는 해다.

온라인 시민투표 진행, 7월에는 홍보와 모금을 위한 평화콘서트 개최 예정

첫 번째 후보지는 부평구 부평공원이다. 부평공원은 일제 조병창(일본군 무기 공장)이 있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강제 노역과 징용 피해자들의 수탈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조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 부평공원 첫 번째 후보지는 부평구 부평공원이다. 부평공원은 일제 조병창(일본군 무기 공장)이 있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강제 노역과 징용 피해자들의 수탈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조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 인천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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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추진위는 "시민들과 함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가슴에 새길 수 있을 때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나아가 인천이 평화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모금운동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추진위는 1억 원 모금을 목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전철역에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7월에는 홍보와 모금을 위한 평화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추진위는 역사성과 상징성, 접근성과 관리 등을 고려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 후보지 4곳을 선정한 뒤, 현재 온라인 시민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후보지는 인천시 중구청이다. 중구청은 인천시청이 있던 자리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영사관으로 쓰였다. 현재도 일부 건물이 남아 있어 일제의 조선침략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 상징성이 크고, 일본인 관광객도 많아 대외로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좋다. 또한 주변에 근대 유적이 많아 학생들 교육에도 적합하다.
▲ 인천 중구청 두 번째 후보지는 인천시 중구청이다. 중구청은 인천시청이 있던 자리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영사관으로 쓰였다. 현재도 일부 건물이 남아 있어 일제의 조선침략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 상징성이 크고, 일본인 관광객도 많아 대외로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좋다. 또한 주변에 근대 유적이 많아 학생들 교육에도 적합하다.
ⓒ 사진제공 인천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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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추진위는 7월 12일 있을 '평화의 소녀상' 건립 관련 토론회 전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시민 설문조사 결과와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장소를 확정한 뒤, 8월 15일 광복절에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모금에 참여한 단체와 개인의 이름을 기록한 뒤 평화 염원 메시지와 함께 타임캡슐에 담아 보관할 계획이다.

인천추진위 관계자는 "인천은 외세의 침략과 분할 점령, 그리고 이어진 전쟁으로 어느 곳보다 침략과 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크다. 인천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운동이자,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인천을 평화도시로 만드는 운동이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세 번째 후보지는 남구에 있는 옛 시민회관 터다. 이곳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 된 5.3인천항쟁의 정신이 깃든 곳으로, 인천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곳이다. 현재 5.3정신계승비가 세워져 있다. 경인전철 주안역에서 멀지 않은 데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환승할 예정이라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지자체와 협조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 인천 옛 시민회관 세 번째 후보지는 남구에 있는 옛 시민회관 터다. 이곳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 된 5.3인천항쟁의 정신이 깃든 곳으로, 인천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곳이다. 현재 5.3정신계승비가 세워져 있다. 경인전철 주안역에서 멀지 않은 데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환승할 예정이라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지자체와 협조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 사진제공 인천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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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인천시민회관 터. 네 번째 후보지는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이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접근성이 좋은 데다 시민들의 방문과 왕래가 많아 대중적 행사가 많이 열리는 곳이다.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모이는 곳으로 교육적 활용가치가 높은 장점이 있다.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옛 인천시민회관 터. 네 번째 후보지는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이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접근성이 좋은 데다 시민들의 방문과 왕래가 많아 대중적 행사가 많이 열리는 곳이다.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모이는 곳으로 교육적 활용가치가 높은 장점이 있다.
ⓒ 사진제공 인천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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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평화의 소녀상, #광복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인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일본 제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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