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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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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국 현실이 됐다.

24일 오후 3시(한국시각) 현재 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탈퇴 51.9%, 잔류 48.1%로 나타나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됐다. 영국이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를 선택하자 전 세계 외신들은 일제히 투표 결과를 긴급 타전했다.

영국 BBC는 "브렉시트 찬반 진영의 희비가 엇갈렸다"라며 "영국 정부와 EU 지도부가 긴급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영국은 EU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하지 않는 한 재가입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AP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해 미지의 바다(uncharted waters)로 뛰어들었다"라며 "당장 영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세계 경제가 다시 두려움에 떨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영국이 결국 EU와의 역사적인 결별(historic divorce)을 선택했다"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더욱 강력한 단결을 추진해왔던 유럽의 노력에 큰 차질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CNN은 "투표가 끝난 직후 영국이 EU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상황이 빠르게 변했다"라며 "영국은 EU 역사상 처음으로 탈퇴한 국가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마크 리틀우드 영국 경제연구소장은 CNN 인터뷰에서 "내일 영국 국민은 완전히 분단된 국가(totally divided nation)에서 깨어날 것"이라며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영국은 아주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캐머런 총리, 사임 압박받을 것"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가디언>갈무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가디언>갈무리.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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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잔류를 주장했던 영국 <가디언>은 "영국 국민이 역사적인 국민 투표에서 총리의 조언을 거부하고 알 수 없는 미래를 선택했다"라며 "파운드화가 전날 대비 10% 이상 폭락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EU 탈퇴를 지지했던 영국 <데일리메일>은 "마침내 브렉시트의 문이 활짝 열렸다"라며 "영국이 역사적인 국민투표를 통해 EU를 떠나는 길목으로 나섰다"라고 투표 결과를 환영했다.

유럽 경제와 밀접한 미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영국 국민이 충격적인 선택을 했다"라며 "국민투표를 강행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사임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BC는 "브렉시트가 확정되자 금융과 통화 시장이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실제로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는 정치적 절차는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며 "영국은 리스본 조약(EU 개정조약)에 따라 EU 이사회와 탈퇴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NHK는 "당초 EU 잔류가 우세했으나 이민자 증가와 EU 정책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탈퇴로 기울어졌다"라며 "금융 시장의 혼란은 물론이고 유럽의 미래도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현지시간 6월 24일 오후 3시)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현지시간 6월 24일 오후 3시)
ⓒ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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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영국, #브렉시트,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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