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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민주항쟁 29주년과 6.15공동선언 16돌 기념 문화제가 10일 오후 7시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6.10민주항쟁 29주년과 6.15공동선언 16돌 기념 문화제가 10일 오후 7시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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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6월, 가슴 떨리고 희망에 찼던 일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바꾸고자 몸부림쳤고 직선제와 소선거구제 쟁취를 통해 형식적 민주주의를 쟁취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

6.10민주항쟁 29주년과 6.15공동선언 발표 16돌을 기념하는 문화제가 '나아가자 민주세상! 통일세상!'을 주제로 1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6.15남북공동선언문이 적힌 부채를 들고 1987년 6.10민주항쟁과 6.15남북정상회담 동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는 등 당시의 일들을 회상하기도 했다.

장세룡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대표는 29년 전 거리를 뜨겁게 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당시 노동자와 민중들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장 대표는 "하지만 지금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독재를 저지르고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을 쫒아내는 게 현실"이라며 "심지어 민주주의를 일베(일간베스트)에서 조롱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어 도저히 눈 뜨고 바라볼 수 없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 주차관리 해고노동자들이 10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6.10민주항쟁과 6.15공동선언 기념문화제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경북대병원 주차관리 해고노동자들이 10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6.10민주항쟁과 6.15공동선언 기념문화제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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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6.10민주항쟁 기념문화제가 열리기 전 부대행사에서 북한주민 김련희씨가 북한음식을 만드는 시연을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6.10민주항쟁 기념문화제가 열리기 전 부대행사에서 북한주민 김련희씨가 북한음식을 만드는 시연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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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성 6.15남측위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는 "6.15선언을 계기로 남북의 교류·협력의 길은 넓어져갔고 통일의 기운 또한 고양되어 갔다"며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급기야 남·북간 화해·협력·공동번영의 상징인 개성공단마저 폐쇄되었다"고 비판했다.

남 대표는 이어 "개성공단 재개는 군사적 긴장과 대결의 군사분계선을 평화의 땅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개성공단을 다시 시급히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북대병원 해고노동자들이 노래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르며 복직을 촉구하고 대구의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모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념문화제에 앞서 행사주최측은 오후 3시부터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북한 사진전을 열었고 평양으로 송환을 요구하는 김련희씨는 북한 음식 만들기 시연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함께하는대구청년회는 시민들에게 북한 바로알기 퀴즈를 내고 맞힌 시민들에게 팥빙수를 제공하고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노동개악 폐기와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쉬운해고 저지 등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태그:#6.10민주항쟁, #6.15공동선언, #기념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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