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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강남구청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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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회 임시회가 개회하자마자 폐회가 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강남구의회(의장 김명옥)는 17일 제248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7일간의 회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강남구 통상촉진단과 함께 해외를 방문하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구의회 불참 등의 이유로 임시회 회기 일정을 변경해, 개회한 지 2시간 만에 바로 폐회했다.

여선웅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반년 넘게 의회에 불참하고 있다. 의회가 단순히 조례를 통과시켜주는 거수기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구청장과 국장이 의회에 참석하지 않는 등 집행부의 불참 정도로 봐서 의회가 파행되는 책임은 집행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남구청과 강남구의회 문제는 철저하게 구청장의 개인적인 사적 감정이 들어갔다고 본다"며 "공과 사를 구분할 줄 모르는 그러한 사람이 어떻게 공직에 있을 수 있나"라면서 신연희 구청장을 비난했다.

여 의원은 "이 같이 구청장과 국장들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의회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더 이상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없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구의회, 구청장 사과 및 의회 출석 촉구

지난 10월 제243회 임시회에 출석한 신연희 강남구청장(왼쪽). 이날 이후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의회 출석 모습은 보여지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제243회 임시회에 출석한 신연희 강남구청장(왼쪽). 이날 이후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의회 출석 모습은 보여지지 않고 있다.
ⓒ 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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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남구의회는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7일간의 일정을 변경해 하루 만에 제248회 임시회를 폐회하고 의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당초 강남구의회는 강남구청장이 제출한 17개의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었다.  

김명옥 의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그동안 구청장의 본회의장 불출석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을 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면서 "이는 구청장으로서 의회를 대하는 기본자세부터 잘못되어 있는 것이며, 의회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58만 강남구민으로부터 선출된 구청장이 사적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시정연설조차도 하지 않는 등 이러한 행태는 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히 부끄러운 일"이라며 "강남구의회 의원들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신연희 구청장의 진정성 담긴 사과와 본회의장 출석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청은 구청장과 강남보건소장은 지난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국·베트남 통상촉진단의 단장으로 공무국외출장을 떠났고 복지문화국장은 17일부터 25일까지 공무국외여행을 떠나 대리 출석하게 됐다고 사유를 밝혔다.

일부에서는 구청장과 의장의 개인적인 감정싸움이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 이후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번 의회 파행 사태로 구청과 구의회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 기사: 강남구청장, '벼룩시장' 참석 이유로 구의회 불참)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www.ignnews.co.kr) 게재



태그:#강남구의회, #강남구청, #신연희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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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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