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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들에겐 자연의 선물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서울의 북쪽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국립공원 북한산이고, 다른 하나는 도시를 동에서 서로 관통하는 시민들의 '생명줄' 한강이다.

서울 하면 1000만 안팎의 거대한 인구, 거리를 꽉 메운 차량과 뿌연 하늘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 두 천혜의 선물을 잘 이용하면 삭막한 회색도시에서 살아가는 고달픔을 잠시 잊고 삶의 원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가 20일 살랑살랑 포근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할 수 있는 한강의 산책코스 4구간을 소개했다. 올봄에는 팬지, 비올라, 튤립, 라일락, 데이지, 금잔화, 수선화, 피튜니아, 수호초 등 약 22종의 다양한 꽃들로 뒤덮여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한강은 서울 시내 41.5km를 흘러 백 리에 이르고 서울시 총면적의 6.6%를 차지한다.
성수대교 조팝나무 ⓒ 서울시제공
암사생태공원 조팝나무 ⓒ 서울시제공
영동대교 철쭉 ⓒ 서울시제공
제1코스 : 잠실운동장에서 암사생태공원까지

서울시가 추천하는 첫 구간은 잠실운동장~암사생태공원 코스. 잠실운동장을 나와 호안 측 산책로를 따라 한강 상류 방향으로 들어서면 잠실대교 하류 '어도'를 거쳐 마사토길이 펼쳐진 광나루한강공원을 만날 수 있다.

잠실대교 하부에 조성된 '어도'의 수중 잠망경을 통해 물고기가 수중보를 넘어 상류로 올라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영동대교-성수대교 구간에서는 하얀 조팝나무와 자산홍, ▲ 광나루 올림픽대교 남단, 천호대교-올림픽대교 구간에서는 분홍빛 철쭉을 감상할 수 있다.
뚝섬 편백나무 ⓒ 서울시제공
뚝섬 무지개향기원 ⓒ 서울시제공
제2코스 : 서울숲에서 광진교까지

서울숲에서 한강을 향해 연결된 구름다리를 건너면 탁 트인 한강 변 성수대교 하류에 도착하는데 상류 쪽으로는 마치 고속도로처럼 뻗어있는 1.5km 정도의 산책로가 있고, 청담대교 쪽으로 걷다 보면 뚝섬한강공원을 만날 수 있다.

뚝섬한강공원에 올해 편백 600그루를 비롯해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 4종 총 650그루를 심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힐링숲 안에는 달콤한 향과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장미 나무 1100주와 백합, 튤립 등 초화류 20종(3만 본)을 무지개처럼 7줄로 길게 심은 '무지개 향기원'도 볼만 하다.
반포한강공원 유채꽃 ⓒ 서울시제공
반포한강공원 이팝나무 ⓒ 서울시제공
이촌한강공원 꽃양귀비 ⓒ 서울시제공
이촌한강공원 청보리 ⓒ 서울시제공
제3코스 : 반포 서래섬 유채밭

잠원~반포~이촌한강공원 구간 중 봄철 최고 인기구간은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유채밭으로, 5월 초 한강 물결 한 켠을 노란색 유채로 가득 채운다. 반포한강공원은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해 자전거 데이트 장소로도 좋다.

낮에는 반포한강공원 안내센터부터 서래섬까지 이어지는 튤립과 하얀 이팝나무가 줄지어 절경을 이루고, 밤에는 시시각각 색깔을 바꾸는 세빛섬 외벽의 오색빛깔 조명과 함께 세빛섬 앞에 '숨 쉬는 꽃'이 볼 만하다.

이촌한강공원에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빨갛고 보랏빛을 내는 양귀비가 피어있다. 5월 말에는 시원한 청보리밭이 펼쳐진다.
망원자전거도로 조팝나무 ⓒ 서울시제공
여의도한강공원 튤립 ⓒ 서울시제공
양화대교 꽃양귀비 ⓒ 서울시제공
제4코스 : 망원 성산대교에서 마포대교까지

망원한강공원 수영장 뒤에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따라 마포대교까지 약 5km의 곧게 뻗은 길이 이어진다.

마포구청역 7번 출구를 통과해 조금만 걸어 나오면 야트막한 지천인 홍제천을 만날 수 있는데 한강 하류 쪽에서는 '난지한강공원'이, 상류 쪽으로는 1.6km 남짓한 마사토 길이 이어진다.

▲양화대교 남단 튤립길, 안양천합수부~가양대교까지 이어지는 자산홍, 조팝나무, ▲성산대교~양화대교 꽃 양귀비, ▲난지한강공원 갈대바람길 주변 유채꽃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 난지한강공원 내 수상 스키장 앞에는 마포구 16개 동 주민들이 참여해서 조성한 3800㎡ 규모 '주민 참여 꽃밭'이 조성됐다.
한강 산책코스 위치도 ⓒ 서울시제공
태그:#한강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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