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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서산·태안 선거구의 네거티브전이 심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성일종,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무소속 한상율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4.13총선 서산·태안 선거구에서 성일종 후보와 한상율 후보가 진실공방을 하며 검찰 고발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이 당원들의 집단 탈당 사태로 이어지면서 4.13총선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성일종 캠프측과 사실상 성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아래 '새사모')은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련의 집단 탈당 행위를 주도했다며 김제식 의원 측근들을 사법당국에 고발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중앙당에 출당 및 제명처리 해 줄 것을 제소하는 한편 한상율 후보를 겨냥해서도 '약속을 저버린 배신자'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그동안 양측의 네거티브전에 침묵하던 더민주 조한기 후보도 선거 이후 심각한 후유증이 걱정된다며 유권자를 향해 투표로 심판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성일종 "은행 돈 1조 2천억 떼어먹었다는 건 허위사실"

먼저 칼을 빼어든 쪽은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다.

성 후보 측은 지난 8일 한상율 후보와 한 후보의 연설원 김아무개씨를 검찰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성 후보 측이 한 후보 등을 고발한 것은 지난 7일 서산 동부시장 입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고 성완종 의원이 나랏돈 아니 은행돈 1조 2천억 원을 떼어먹었다"고 한 대목 때문이다. 성 후보측은 이같은 발언이 허위사실이라는 것.

한상율 후보는 성 후보측이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에 고발한 것은 적반하장 격이라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측은 경남기업이 상장폐지로 개인투자자의 손실은 물론 금융권 손실액만 1조원이 훌쩍 넘는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 허위사실 검찰고발은 적반하장 격 한상율 후보는 성 후보측이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에 고발한 것은 적반하장 격이라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측은 경남기업이 상장폐지로 개인투자자의 손실은 물론 금융권 손실액만 1조원이 훌쩍 넘는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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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상율 후보측은 "검찰 고발은 적반하장 격"이라면서 "경남기업의 금융권 손실액 1조 2천억원은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한 후보 측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법정관리 상태였던 경남기업은 베트남 하노이에 1조 2천억 원대의 랜드마크 72 건물을 지었지만 분양이 저조해 경남기업에 유동성 위기를 불러일으켜 지난해 4월 중순, 상장폐지로 개인투자자의 손실은 물론 금융권 손실액만 1조 원이 훌쩍 넘는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 측은 또 "비록 수사 중 당사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다고 결정이 났지만 성일종 후보는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직전까지 8년 동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남기업의 부실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이 점에 대하여 국민 앞에 사죄함에도 불구하고 명예회복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고발한 것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 후보측은 성 후보측이 문제삼은 부분에 대해 "선관위에서도 당일 녹음내용을 분석해 본 뒤 한 후보의 발언에 대해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는 답변을 들었다"고도 했다.

되레 한 후보 측은 성 후보 측 연설원의 발언을 근거로 역공을 펼쳤다. 한 후보측이 문제 삼은 부분은 성 후보측 연설원이 지난 7일 대산읍내 유세에서 집단 탈당계 제출과 관련한 발언이다. 이 연설원은 "충남도당에 가서 탈당한 사람들과 당원 명부를 대조해보니까 새누리당 당원이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새누리당 당원도 아닌 사람들이 도당에다가 탈당계를 내는 이런 일들을 지금 벌이고 있다. 이거 누가 시킨 짓인지 여러분 짐작이 가시죠"라면서 "내용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한상율 후보를 겨냥한 듯 말한 부분이다.

이에 한상율 후보 측은 "대꾸 할 가치조차 없다"면서도 "새누리당 충남도당 관계자도 지난 6일 모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밝혔듯이 김제식 의원 사무실 주소에서 발송된 1144부의 탈당계가 접수됐고 팩스로 몇 장의 탈당계가 더 들어 온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며 "한상율 후보 선거사무소에 제출된 탈당계는 아직 접수조차 안 된 상태다. 성일종 후보 측 발언이야 말로 허위사실 유포지만 우리는 고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끝으로 "성 후보는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위기감을 느껴 지난 8일 김제식 국회의원, 한상율 후보, 연설원, 지지자 등을 아니면 말고 식, 무차별적으로 선관위도 아닌 '검찰에 고발했다'는 등 각 언론사에 보도 자료를 하루 3차례나 보내 '아름다운선거 풍토'를 희석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상율은 약속 저버린 배신자" 새사모 기자회견

새사모는 선거전 마지막 주말인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한상율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특히 집단 탈당 사태와 관련해 김제식 의원 보좌관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김 의원에 대해서는 중앙당에 출당 및 제명처리 해 줄 것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 긴급 기자회견 자처한 '새사모' 새사모는 선거전 마지막 주말인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한상율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특히 집단 탈당 사태와 관련해 김제식 의원 보좌관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김 의원에 대해서는 중앙당에 출당 및 제명처리 해 줄 것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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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전은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10일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성 후보측을 지지하고 있는 서산·태안 새누리당 당원들의 모임체인 새사모가 한상율 후보와 김제식 의원을 싸잡아 비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었다.

새사모는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상율 후보를 '약속을 저버린 배신자'라고 지칭하며 "복당운운 하지 말고 자숙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김제식 의원은 집단 탈당을 주도했다며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새누리당 중앙당에 출당 및 제명처리를 정식으로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사모는 또 새누리당 경선과정을 언급한 뒤 "공천 과정에서 어떠한 결과에도 승복하고 절대로 해당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하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철썩같이 약속했던 사람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놓고 뭐가 억울하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는 자는 사기꾼이고,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자는 배신자"라고까지 비난하며 컷오프에 승복한 이기형 후보, 문제풍 후보와 비교하며 한상율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명분 없는 해당 행위 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사모는 일련의 집단 탈당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숫자도 부풀려져 있고 특히 상당수 당원들이 본인도 모르게 허위로 탈당계를 낸 사실이 밝혀져 현재 서산지청에 고발한 상태다"며 "새사모는 이러한 해당 행위를 주도한 김제식 의원 측 A모 보좌관과 B모 비서관을 사법당국에 추가로 고발하고 이를 지시한 혐의가 있는 김제식 의원을 출당 및 제명처리해 줄 것을 중앙당에 정식으로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민주 조한기, "선거과열로 후유증 걱정... 투표로 심판해 달라"

성일종, 한상율 두 후보의 잇따른 네거티브전에 침묵하던 조 후보는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면 유권자를 향해 투표로 준엄하게 꾸짖어달라고 호소했다.
▲ 침묵하던 조한기, "투표로 준엄하게 꾸짖어달라" 성일종, 한상율 두 후보의 잇따른 네거티브전에 침묵하던 조 후보는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면 유권자를 향해 투표로 준엄하게 꾸짖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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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성일종, 무소속 한상율 두 후보의 치열한 네거티브전에 침묵하던 더민주 조한기 후보도 입을 열었다. 상호비방 등 선거 과열은 심각한 후유증을 걱정해야 하는 만큼 유권자들이 준엄하게 투표로 심판해달라는 것

조 후보는 지난 8일 오후 5시 서산 호수공원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선거가 심각하게 과열되고 있다"면서 "선거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후보들이 유권자 여러분께 서산·태안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 비전을 제시하고, 선거 후에도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조 후보는 이어 "하지만 최근 우리 서산·태안 국회의원 선거가 가장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개탄한 후, "이렇게 선거가 계속 상호비방과 과열로 얼룩지게 되면, 선거가 끝난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유권자 여러분께서 투표로 준엄하게 꾸짖어 주셔야 한다. 조한기에게 투표해주시면 줄 세우기 정치, 내치는 정치 안하겠다. 품격 있는 정치, 화합하는 정치 꼭 실천하겠다"라고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총선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사전투표에서는 지난 8일과 9일까지 실시한 결과 태안군이 총 5만4666명 유권자 중 8656명이 투표에 참가해 15.84%의 사전투표율을 보였으며, 서산시가 총 13만5422명의 유권자 중 1만8463명이 투표해 13.63%의 투표율을 보였다.


태그:#4.13총선, #성일종, #조한기, #한상율, #서산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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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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