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0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새누리당 부산 지역 일부 후보자들의 임기 중 재산 증가 현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민주는 기자회견에서 “부산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임기 중 재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처럼 재산이 늘어난데 대해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0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새누리당 부산 지역 일부 후보자들의 임기 중 재산 증가 현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민주는 기자회견에서 “부산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임기 중 재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처럼 재산이 늘어난데 대해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기사 보강 : 11일 오전 9시 56분]

부산 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의 재산 보유 현황이 막판 선거전을 달구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들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두고 설전을 벌였던 지역 여야는 이번에 재산 증식을 둘러싼 논쟁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0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임기 중 재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시민의 공복으로 일은 안 하고 돈 벌기에만 급급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일부 새누리당 후보 재산 큰 폭 증가 비판

더민주가 공직자 재산공개와 후보자 재산신고 사항을 토대로 분석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재산을 보면 부산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이기도 한 김정훈 남구갑 후보는 12년의 국회의원 임기 동안 약 22억 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김 후보는 지난 2004년 총재산을 10억5491만 원이라 신고했는데, 올해에는 32억4130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307% 가량 증가한 셈이다.

수영구의 류재중 후보 역시 국회의원을 두 번 거치며 원래 재산의 두 배가량인 11억3천만 가량 재산이 뛰어올랐다. 2007년 당시만 해도 부부가 합한 재산이 8억6008만 원 상당이었지만, 올해는 19억8960만 원 가량을 신고했다.

부산진갑 나성린 후보는 8년 동안 본인의 예금만 2억2303만 원이 증가했고, 부인의 예금도 2억5260만 원이 증가했다. 반면 2008년만 해도 나 후보 앞으로 되어있던 빚 4억5151만 원은 2016년에 0원으로 모두 사라졌다. 

새누리당 부산 지역 후보자들의 '후보자 재산 신고사항'. 일부 후보자들은 국회의원 임기 중 재산이 큰 폭으로 증가해 구설수에 올랐다.
 새누리당 부산 지역 후보자들의 '후보자 재산 신고사항'. 일부 후보자들은 국회의원 임기 중 재산이 큰 폭으로 증가해 구설수에 올랐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배덕광 후보 (해운대을)는 10년간의 공직생활 중 재산이 33억 원이나 늘어났다. 2007년 22억7146만 원이었던 총재산이 올해에는 55억5339만 원으로 33억 원 가량이나 증가했다. 연평균을 따지자면 해마다 3억3천만 원씩 늘어났다는 소리다.

일부 새누리당 후보들의 소득 증가는 일반 국민의 지갑 사정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2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민들의 가계 소득 증가는 1.6%. 치솟는 물가를 감안한다면 실질소득 증가율은 0.9%에 머물렀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어 2만7천 달러 대로 떨어졌다.

더민주는 "공직이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도 아닌데 무슨 수로 매년 3억 원이 넘는 돈을 모을 수 있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임기 중에 이처럼 재산이 늘어난 데 대해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더민주는 "수십억 원이 넘는 재산을 갖고 있고, 해마다 수억 원씩 재산이 늘어난 사람이 과연 하루하루 빠듯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며 "가족과 재산이 모두 서울에 있는 이런 사람이 과연 부산의 중산층과 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새누리 "재산 증식 본질은 나쁜 방법으로 돈 벌었느냐는 것" 반박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반박 논평을 통해 "무차별 의혹제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더민주가) 마치 새누리당 후보들은 돈 벌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인 듯 호도하며 선전을 했다"라며 "재산증식과 관련한 문제의 본질은 불·탈법 등 나쁜 방법으로 돈을 벌었느냐에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새누리당은 "그간 부산 국회의원들은 언론 등을 통해 (재산 증식에 대해) 해명해 왔다"며 "터무니 없는 비방 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남은 선거 기간까지 정정당당 클린선거, 정책선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덕광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 증가분 21억7910만 원 중 과표 적용 착오로 증가한 20억4426억 원을 제외하면 1억3484만 원이 급여, 예금 증가 등으로 순수한 증가분"이라면서 "행정안전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결과 이상 없음으로 종료되었으며, 이상이 있었다면 구청장 업무를 수행할 수 없고 국회의원 출마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서도 여야는 설전을 주고 받았다. 지난 7일 더민주는 총선 후보자 재산 신고 사항을 근거로 새누리당 부산 지역 출마자들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비판했다. 더민주는 새누리당 후보 상당수가 집을 포함한 부동산 대부분을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보유하고 있다며 '무늬만 부산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 "새누리 후보들, 재산은 서울에 몸만 부산에")

이에 새누리당은 즉각 "(더민주가) 패색이 짙어지는 선거 판세를 뒤집어보고자 흑색선전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반박 논평을 발표했다. 하지만 더민주도 물러서지 않고 다음 날 "우리가 지적한 것은 부산에서 재선, 삼선 내리 국회의원을 하면서 또다시 이번 총선에 공천받아 출마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비도덕성"이라는 재반박 논평을 발표했다. (관련 기사 :  '무늬만 부산 사람' 새누리-더민주 이틀째 공방)


태그:#총선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