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4.13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를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기사에 나오는 지역의 다른 후보를 알리는 글도 기다립니다. [편집자말]
은수미의원 개소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분당갑 후보
 은수미의원 개소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분당갑 후보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분당은 성남의 부촌에 속하는 지역이다. 분당의 지역구는 현재 갑, 을구로 나누어져 있다. 분당갑 지역은 서현1·2동, 이매1·2동, 야탑1·2동·3동, 판교동, 삼평동, 백현동, 운중동, 수내1·2동으로 분류되어 있다. 분당을 지역은 분당동, 정자1·2·3동, 수내3동, 금곡동, 구미1동, 구미동에 해당한다. 두 곳 다 여권 강세지역으로 분류되어있는 상황이지만 야권의 약진도 무시할 수 없다.

분당 지역은 1992년 선거구가 생긴 이래 손학규 후보의 재·보궐 당선말고는 야권 진입을 허락한 적이 없는 곳이다. 그런데 분당갑에 나온 후보 중 눈에 띄는 야권 정치 신인이 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현재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59세, 전 금융감독원 원장),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43세, 현 웹젠 이사회의장), 염오봉 국민의당 후보(52세, 현 꼴찌없는 글방 대표)등이다.

분당갑은 노후 아파트가 많아 재개발·재건축이 단골 이슈인 지역이다. 주거 환경 개선과 교통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현재 판교는 공공임대주택 분양 전환가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또 제조업이 위기에 처해있는 현실이다. 다만, 판교테크노밸리는 게임업계 매출 10대 기업이 자리 잡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각 후보는 분당갑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약속하며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특히 분당·판교 분양 전환가 문제가 분당갑 선거구에서 뜨거운 감자다. 이에 분당갑 지역에 출마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 인터뷰는 4월 3일과 4일 서면으로 진행했다.

"모두가 먹고 살기 어렵다는 현실, 내가 바로 경제 전문가"

거리에서 유세중 사진촬영중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분당갑 후보
 거리에서 유세중 사진촬영중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분당갑 후보
ⓒ 김병관 캠프

관련사진보기


"모두가 먹고살기 어렵다고 합니다. 정치에 분노하고 실망하고 계십니다. 희망을 잃어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제가 나섰습니다. 저는 기업을 키워 일자리를 만들었고, 수출을 늘려 경제를 살린 사람입니다.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성공신화를 창조한 진짜 경제전문가입니다."

김병관 후보는 "정치에 분노하고 실망하는 현실"과 "희망을 잃어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자신은 기업을 키워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린 진짜 경제전문가라고 강조했다.

"분당은 평균연령이 젊은 도시"라며 그것에 맞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교육, 복지, 교통문제 개선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또한 현재 공공임대주택 분양 전환가 문제에 대해선, 5년 10년 차이를 두지 않고 상한선을 규정해야 한다 강조했다. 자신이 국회에 입성할 경우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가 제한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할 것이라 약속했다.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은 청년의 성공, 어르신의 성공, 엄마와 아이들의 성공, 명품도시 분당과 판교의 성공, 그리고 IT산업 활성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성공 총 5가지다.

먼저 청년의 성공을 위한 '청년날개법'은 관주도의 창업지원이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청년이 재도전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르신의 성공을 위해 노후에 바람막이가 되어줄 기초노령연금을 월 30만 원으로 확실하게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엄마와 아이들의 행복' 공약을 설명하며 현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누리과정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정부가 예산 편성 책임을 각 시도교육청에 넘겨 누리과정이 파행되고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다시는 누리예산을 놓고 이같은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20대 국회에 들어가) 법으로 국가 책임을 명문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분당과 판교를 명품도시로 키우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를 위해 먼저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가 산정 문제를 가장 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교통인프라를 충분히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분당선에 '판교 창조경제밸리역'을 신설하고, 지하철 8호선 판교역 연장도 조기에 추진할 것"이라는 생각도 밝혔다. 또한 "수도권 GTX 성남역 추진, 트램을 확장·신설해 교통 인프라를 잘 갖추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강조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것"

은수미후보 개소식에 참석한 분당갑 김병관후보. 왼쪽부터 김병욱 분당을, 김태년 성남 수정, 은수미 성남 중원 후보
 은수미후보 개소식에 참석한 분당갑 김병관후보. 왼쪽부터 김병욱 분당을, 김태년 성남 수정, 은수미 성남 중원 후보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마지막으로 분당·판교를 IT산업의 심장으로 키워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바둑대국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100수, 1000수 앞을 내다보고 수를 놓는데 왜 박근혜 정부와 우리 정치는 한 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 IT기업인 구글이 인공지능 알파고를 만들어 천문학적인 수익을 창출하는데 왜 대한민국 IT산업은 자꾸만 뒤처지는 것일까?, 왜 대한민국 경제는 죽어가고 있는 것일까?"라고 덧붙이며 대한민국 IT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상업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또한, "판교테크노밸리는 청년 일자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전문가로서 지역의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가' 질문하자 김 후보는 "단순히 분당·판교만의 문제는 아니"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쳐 IT강국의 위치에 이르렀으나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의 8년을 거치며 더이상 IT강국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정부 정책은 산업화 시대로 돌아갔다"며 "세계가 IT중심으로 갈 때 우리나라는 4대강과 같은 토목사업 중심"으로 뒷걸음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농부의 아들, 하역노동자의 아들"이라 표현했다. 반지하 셋방살이로 신혼 생활을 시작했고,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을 하다 보니 운이 좋아 현 위치에 온 것"이라 설명했다. 편하게 살 수 있지만 "이제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돌려드려야 할 의무감"이 든다며 그 이유로 정치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는 "공직자로 오랫동안 활동한 것은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랜 공직생활로 몸에 밴 관료주의, 경직성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반면 자신은 "관료주의, 규제주의를 넘어 성공 신화를 만든 경험"이 있다며 그것이 자신의 강점이라 밝혔다.

"진흙탕에 뛰어들어 진흙도 묻히고, 욕을 먹더라도 세상을 바꾸어 나갈 것"

이재명성남시장, 은수미성남 중원후보와 포즈를 취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분당갑 후보
 이재명성남시장, 은수미성남 중원후보와 포즈를 취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분당갑 후보
ⓒ 김병관 캠프

관련사진보기


김 후보는 "우리 사회가 더이상 희망없이, '헬조선'을 이야기하고 '금수저와 흙수저'를 이야기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보다 나은 사회를 만든다면 기꺼이 "진흙탕에 뛰어들어 진흙도 묻히고, 욕도 먹고"하면서 세상을 바꾸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이 "정치가 바뀌어야한다", "야당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깊이 새겨 더불어민주당을 변화시키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 서면으로 나눈 일문일답이다.

- 현 지역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가?
"모두가 먹고살기 어렵다고 합니다. 정치에 분노하고 실망하고 계십니다. 희망을 잃어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제가 나섰습니다. 저는 기업을 키워 일자리를 만들었고, 수출을 늘려 경제를 살린 사람입니다.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성공 신화를 창조한 진짜 경제전문가입니다.

저는 분당에서 10여 년을 생활하며 기업을 키웠고, 가정을 꾸려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기업을 키웠던 경험을 살려 분당과 판교를 명품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분당·판교에 사시는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제2의 성공 신화를 분당·판교에서 열어갈 것입니다."

- 현 지역에서 가장 먼저 우선되어야 하는 현안은 무엇이고, 방안은 무엇인지?
"분당은 거주 인구의 평균 연령이 30대 중후반밖에 되지 않는 젊은 도시입니다. 따라서 젊은 도시에 맞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교육이나 복지, 교통 문제 개선에 앞장설 것입니다.

특히 분당-판교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가 바로 임대 아파트의 분양전환가 처리문제입니다. 당선되면 조기에 입법을 추진하고 당론화해서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20대 국회에 입성할 경우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가 제한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민주당 당론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현재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화가가 논란이 되는 것은 2004년 판교신도시 건설 당시 분양한 10년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분양전환가가 '감정가액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LH가 상한선을 규정한 '감정가액'을 그대로 '분양전환가'로 산정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면 5년 임대주택의 경우 '모집 공고 당시의 주택가격'을 기준으로 분양전환가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5년과 10년이라는 기간이 다르다는 이유로 달리 차별해야 할 합리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5년 공공임대주택과 마찬가지로 10년 공공임대주택의 경우에도 명확하게 분양전환가 상한선을 규정해야 합니다. 이 문제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문제인 만큼 임대사업자들의 수익이 아니라 거주자의 거주안정을 우선해서 해결해나갈 것입니다."

- 핵심공약과 특징은 무엇인가?
"핵심 공약은 총 5개입니다. 청년의 성공, 어르신의 성공, 엄마와 아이들의 성공, 명품도시 분당판교의 성공, 그리고 IT산업 활성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성공입니다. 먼저 '창업날개법(가칭)'을 제정하여 청년들의 창업을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입니다. 또한 실리콘밸리처럼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재도전에 나설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겠습니다.

'청년날개법'은 관 주도 형식의 창업지원을 벗어나 생태계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에 실패할 경우 파산하거나 신용불량자가 되어 재기가 불가능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연대보증 면제'를 도입해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분당과 판교를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로 어르신들의 노후에 바람막이가 되어줄 기초노령연금을 확실하게 시행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매월 2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을 했다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기초노령연금을 30만 원으로 올려 어르신들께 드리겠습니다.

세 번째로 엄마와 아이들이 행복한 분당판교를 만들겠습니다. 당초 누리과정(만 3~5살 무상보육) 예산은 부모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동일한 교육 기회를 준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 책임을 각 시도교육청에 떠넘기면서 논란이 되었고, 각 시도에서 파행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행복할 수 없습니다. 다시는 누리예산을 놓고 이같은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20대 국회에 들어가면 법으로 국가 책임을 명문화해 못 박아버리겠습니다.

네 번째로 분당과 판교를 명품도시로 키우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지역은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가 산정 문제가 가장 큰 현안입니다. 이를 가장 우선 해결하겠습니다. 동시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심장으로 커나가고 있는 이 지역에 교통인프라를 충분히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분당선에 '판교 창조경제밸리역'을 신설하고, 지하철 8호선 판교역 연장도 조기에 추진할 생각입니다. 또한 수도권 GTX 성남역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트램을 확장하거나 신설해 교통인프라를 잘 갖추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 분당·판교를 IT산업의 심장으로 키워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할 생각입니다. 저는 지난번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바둑대국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100수, 1,00수 앞을 내다보고 수를 놓는데 왜 박근혜 정부는, 왜 우리 정치는 한 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걸까? 미국 IT기업인 구글이 인공지능 알파고를 만들어 천문학적인 수익을 창출하는데 왜 대한민국 IT산업은 자꾸만 뒤처지는 것일까? 왜 대한민국 경제는 죽어가고 있는 것일까? 대한민국 IT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 판교테크노밸리를 실리콘밸리처럼 좋은 상업도시로 만드는 방안은?
"상업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이 모이고, 돈이 돌고, 그래야 상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청년 일자리와도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습니다. 따라서 판교테크노밸리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통인프라 확충이 필요합니다."

- IT전문가로서 바라본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며, 해결 방안은?
"이 문제는 단순히 우리 분당판교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T산업 측면에서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달린 문제입니다. 특히 분당·판교가 그 중심지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현안이겠지요.

우리나라 IT산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벤처산업 육성정책에서부터 출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만들면서 도약의 시기를 거쳤습니다. 이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의 8년을 거치면서 더 이상 IT강국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과학기술부와 교육부를 합친 것은 그 상징적인 사건에 불과합니다. 이 시기 정부 정책은 과거 산업화시대로 되돌아갔습니다.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펼쳤고, 전 세계가 IT중심으로 경제를 옮겨갈 때 우리나라는 4대강 사업과 같은 토목사업 중심으로 뒷걸음질 쳤습니다."

- 정치인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어떤 사람인지?
"저는 농부의 아들, 하역노동자의 아들로 자랐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청년과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다만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이후 동아리를 통해 알게 된 프로그래밍에 빠져 성공한 벤처사업가라는 소리를 듣게 됐는데요. 어쩌면 전공과는 무관한 일에 빠지게 된 것은 제가 재미있어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의 성공은 저 스스로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노력한 대가기도 하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반지하 셋방살이로 신혼생활을 시작해 분당에서 사업도 키우고, 아이도 키우는 여느 부모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입니다. 제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는 하지만, 사실 돈을 벌려고 한 게 아니라 제가 재미있어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운 좋게 많은 돈을 벌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였죠. 지금은 금수저니 흙수저니 헬조선이니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들에게 희망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주변에서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 '돈도 많이 벌었고,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왜 욕을 먹는 정치를 하려고 하느냐'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다시 되돌려드릴 의무감 같은 걸 느낍니다. 정치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이것 때문이죠.

저도 보통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불의에는 화가 나고, 무언가 잘못되어 가는 사회를 보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대부분 인간은 그런 마음을 갖고 살지 않습니까? 저도 그런 사람의 한 사람이고, 그런 이웃들과 부대끼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그런 마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 경쟁후보와 다른, 자신의 강점 혹은 경쟁력은 무엇인가?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님은 오랫동안 공직자로 활동하셨는데, 이것이 장점도 단점도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현장에 있는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한데, 오랜 공직생활로 몸에 밴 관료주의, 경직성, 규제주의 등이 정치를 하는데 있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저는 기업을 하면서 관료주의, 규제주의를 넘어 성공신화를 만든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지금 분당갑에 출마한 후보들이 모두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 지역 주민과의 스킨쉽도 중요한데요. 저는 창업과 벤처를 하며 조직구성원들과 자유롭게 대화와 소통을 해왔고, 이런 부분도 강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치에 입문한 계기와 잊지 못할 기억이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문재인 당시 대표가 저를 인재영입 2호로 불러낸 것은 당의 위기상황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뜻에 동의했기 때문에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제가 정치를 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는 '성공한 벤처사업가가, 남부러울 것 없는 젊은 경영인이 왜 이 진흙탕 같은 정치에 뛰어들려고 하느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대학시절 허름한 동아리 방에서 컴퓨터에만 빠져있었던 그때처럼, 요즘 제 머릿속에는 온통 정치 생각뿐입니다.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지금처럼 희망없이, '헬조선'을 이야기하고, '금수저와 흙수저'를 이야기하는 사회 돼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정치에 뛰어들어 지금의 사회를 보다 나은 사회로 바꾸는데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진흙탕에 뛰어들어 진흙도 묻히고, 욕도 먹고 그러면서 세상을 바꾸어 나가고 싶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여러모로 많이 힘든데 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많은 국민들에게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정치를 통해 제 아들, 딸을 비롯한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은?
"입당과 출마 제안을 받고 깊이 고민했습니다. 기업을 성공했다고 정치도 성공할 수 있을까? 젊은 벤처기업인이 내가 당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국민들은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야당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여 야당이 변화할 수 있다면, 그리고 제가 총선에서 승리하여 국회에 들어간다면, 기업에서 거둔 성공의 결실과 노하우를 정치를 통해 국민에게 되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새롭게 변모시키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게재됩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송고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병관, #분당갑, #더불어민주당, #분양전환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은 기록이다" ... 이 세상에 사연없는 삶은 없습니다. 누구나의 삶은 기록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p.s 오마이뉴스로 오세요~ 당신의 삶에서 승리하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