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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 후보가 인터뷰를 마치고, 박정호 기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 후보가 인터뷰를 마치고, 박정호 기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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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팟짱' 총선 생중계팀은 이날 오후 시간대에 경기도 남양주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 남양주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지역 현안으로 하나같이 '교통 문제 해결'을 꼽았다.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서울 외곽으로 사람들이 밀려 나오면서 남양주시 인구도 증가 추세다. 2011년 약 58만 명에 달하던 인구가 2015년 약 65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매년 3%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베드타운의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지역 공약이 돋보였다.

조 후보의 아내(좌)는 “(조 후보가) 워낙 곧은 사람이라 아내로서는 재미가 없었지만, 이런 사람이야말로 정치해야 한다”며 응원했다. 조 후보의 아들도 선거 유세에 참여해 지지를 보냈다.
 조 후보의 아내(좌)는 “(조 후보가) 워낙 곧은 사람이라 아내로서는 재미가 없었지만, 이런 사람이야말로 정치해야 한다”며 응원했다. 조 후보의 아들도 선거 유세에 참여해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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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에 도착해 제일 먼저 만난 후보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남양주갑 후보였다. 이날 오후 1시, 조 후보는 아파트 대단지 안에 있는 노인정에서 유세하고 나오던 길이었다. 조 후보는 현장에서 바로 '팟짱카'에 올랐다. 조 후보의 출범식 장소로 가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 후보는 "'빠른 정권 교체, 더 빠른 남양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며 "여기서 '더 빠른'이 의미하는 건 서울로의 접근이 빨라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의 출범식에 도착하니 조응천 후보에게 바통을 넘겨준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남양주갑 의원이 자리했다. 최 의원은 "3선 의원을 하다 자리에서 물러나면 사람들이 그걸 이상하게 보던데 오히려 이건 흔한 일이 돼야 한다고 본다"며 "3번 국회의원을 하면 스스로 자리에 물러날 줄 알고,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장수-조응천 후보의 지역구인 남양주갑에서 만난 한 시민은 “구두 수선이 많이 들어 오는 걸 보니 봄은 왔지만, 경제는 아직 겨울인 것 같다”며 “이번 총선에서 진실한 사람을 뽑겠다”고 밝혔다.
 심장수-조응천 후보의 지역구인 남양주갑에서 만난 한 시민은 “구두 수선이 많이 들어 오는 걸 보니 봄은 왔지만, 경제는 아직 겨울인 것 같다”며 “이번 총선에서 진실한 사람을 뽑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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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에는 조응천 후보와 대결 구도를 벌이는 심장수 새누리당 남양주갑 후보를 찾았다. 심 후보는 '지역 사람'이라는 사실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심 후보는 "이 지역에서만 10년간 살았다"며 "동네 사정을 저만큼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여다야' 구도 형성된 남양주을

이어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 후보가 '팟짱카'에 올랐다. 김한정 후보는 "국민의 힘, 여론의 압력으로 단일화를 성사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김성태 후보의 어머니가 지역민들에게 김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에 손을 흔들고 있다. 김 후보의 어머니는 “김성태 후보가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랐고, 젊은 사람이라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성태 후보의 어머니가 지역민들에게 김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에 손을 흔들고 있다. 김 후보의 어머니는 “김성태 후보가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랐고, 젊은 사람이라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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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편 후보인 김성태 새누리당 남양주을 후보는 규제 프리존 제도 도입에 열을 올렸다. 규제 프리존 제도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전략산업으로 규제를 완화해 경기를 활성화하는 계획이다. 김성태 후보는 "규제를 풀어 지역구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을 지역구는 김성태, 김한정 후보를 비롯해 표철수 국민의당 후보, 권범재 정의당 후보가 나와 야권 연대의 요구가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남양주시 진정읍 진정농협 사거리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한 시민은 “대통령이 1번이면 무조건 1번 찍어야 한다”며 “안 그러면 국민이 살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남양주시 진정읍 진정농협 사거리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한 시민은 “대통령이 1번이면 무조건 1번 찍어야 한다”며 “안 그러면 국민이 살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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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범재, "복지 구현하는 지역사회 만들겠다"

오후 6시가 넘은 시각, 경의선 덕소역 주변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남양주병 후보와 주광덕 새누리당 남양주병 후보를 만날 수 있었다. 최 후보는 퇴근길 인사를 하는 중이었다. 최 후보는 "원칙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겠다"며 "정치불신을 가진 국민의 아픈 마음을 씻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유세장에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찾아와 최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안녕하세요. 똑순이 최민희입니다“ 최민희 의원이 시민들에게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똑순이 최민희입니다“ 최민희 의원이 시민들에게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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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관을 거치고, (18대 국회의원으로) 4년간 의정 활동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여태까지 쌓아 왔던 실력으로 지역 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주광덕 새누리당 남양주병 후보는 그간 쌓은 공직 경험을 내세워 지지를 유도했다. 주 후보는 "남양주시가 땅은 넓고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도시가 커지는 데 비해 자립도가 낮다"며 "수도권에서 일하는 주민이 많은 만큼 교통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희, 주광덕 후보와 함께 이 지역에서 맞붙는 이진호 국민의당 남양주병 후보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주광덕 후보는 구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는데 이제야 이곳에서 출마 선언을 하셨다"며 "최민희 후보 역시 작년에 남양주시로 건너왔는데 나는 여기서 아이를 낳고 10년째 살고 있다"고 주광덕, 최민희 후보를 견제했다.

이진호 국민의당 남양주병 후보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야권 연대를 제안했으나 단일화에 관한 진정성 있는 답변을 요구 드렸더니 답이 없으셨다”며 최민희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이 후보는 “많은 국민이 제3정당의 확립을 원하고 계신다”며 “새누리당 견제와 3당 체제 확립해야 하기에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호 국민의당 남양주병 후보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야권 연대를 제안했으나 단일화에 관한 진정성 있는 답변을 요구 드렸더니 답이 없으셨다”며 최민희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이 후보는 “많은 국민이 제3정당의 확립을 원하고 계신다”며 “새누리당 견제와 3당 체제 확립해야 하기에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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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도 선거 유세는 이어졌다. 이날 '팟짱' 총선 생중계의 마지막 주인공은 권범재 정의당 남양주을 후보였다. 권 후보는 홍보 포스터를 든 유세단과 함께 '팟짱' 팀을 맞이했다. 후보 단일화에 관해 묻자 권 후보는 "지지율을 언급하면서 후보 단일화를 하려는 행동은 군소 정당에 무언의 압력이 된다"며 "저희가 제시하는 민생 과제를 유권자들께 당당히 요구하고 끝까지 완주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남양주시에 출마하는 대다수 후보들이 '지역 개발'을 앞세운 것과 달리 권 후보는 '복지'를 강조했다. 권 후보는 "'함께 사는 남양주, 복지 구현하는 지역 사회'를 만들겠다"며 "노인 복지와 사회 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팟짱' 생중계는 밤이 돼서야 끝났다. 장윤선 정치선임기자(좌)와 박정호 기자(우)가 클로징 멘트를 하고 있다.
 '팟짱' 생중계는 밤이 돼서야 끝났다. 장윤선 정치선임기자(좌)와 박정호 기자(우)가 클로징 멘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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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팟짱, #총선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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