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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은 현재 29개 언어로 번역되어 해회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웹툰 네이버 웹툰은 현재 29개 언어로 번역되어 해회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 외국인터넷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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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웹툰 시장의 규모는 약 1719억 원에 이르며, 2015년에는 이보다 1000억 원이 더 늘어난 3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진코믹스의 부분 유료화 모델이 성공한 이후, 웹툰 콘텐츠 시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에 최근 한국 웹툰 시장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 웹툰에서도 부분 유료화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웹툰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웹툰시장의 성공요인은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에 있다. 한때 한국 만화는 IMF 이후 전국적으로 늘어난 책대여점 때문에 궤멸 직전의 위기에 몰렸었다. 웹툰은 위기의 만화계를 구했는데, 네이버와 다음은 수십 억에 이르는 한해 웹툰 이용자를 만들어내면서 콘텐츠 시장의 서막을 열었다.

하지만 포탈사이트는 웹툰을 콘텐츠사업으로 보지 않았다. 유료화를 시도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콘텐츠 유료화는 대형포탈 사이트가 아닌, 레진코믹스와 탑툰 등 전문 웹툰 업체에서 성공시켰다.

성장동력은 웹툰창작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건강한 플랫폼 구조

탑툰은 국내 웹툰업체에서 최초로 프랑스 웹툰서비스 델리툰에 진출하였다.
▲ 프랑스의 델리툰에 진출한 탑툰 탑툰은 국내 웹툰업체에서 최초로 프랑스 웹툰서비스 델리툰에 진출하였다.
ⓒ 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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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계의 후발주자였던 유료웹툰 전문플랫폼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실력있는 작가를 영입하는 것이었다. 포탈사이트 연재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던 작가들이 알려지지 않은 신생업체와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작가와 플랫폼의 계약 비율은 전체 매출의 50% 내외로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웹툰 한 편을 구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500원이라면, 작가의 몫은 250원 대에서 성립한다.

음악의 경우 한곡 다운로드에 60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한곡 듣는데 0.36원이 뮤지션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을 생각할 때 웹툰 플랫폼은 창작자의 권한이 보호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시장의 확산 이후 웹툰 플랫폼은 이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는 해외에서 많이 알려진 '라인'을 활용해, 영어권, 중국, 대만, 태국 등 나라에 300여 개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는 작년부터 일본에서 유료서비스를 시작했고, NC 소프트에서 50억 원을 투자 받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탑툰 또한 대만에서 작년 7월 오픈 이후 7개월 만에 150만 명의 회원과 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웹툰 시장은 K툰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콘텐츠 산업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이른바 웹툰 한류가 태동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의 만화시장은 60억 달러(약 7조 2000억) 규모며, 이 중 40%를 일본만화가 차지하고 있다. 이제 한국의 웹툰 시장은 전 세계의 만화콘텐츠 시장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은, 창작자들의 안정적인 활동이 보장되는 플랫폼 생태계에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음악, 게임 등 다른 문화콘텐츠 또한 실력 있는 창작자가 국내에 즐비하지만, 공정치 못한 플랫폼 구조로 인해 창작 활동이 활발하지 않고 있다. 작가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보장할 때, 문화의 다양성과 더불어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태그:#웹툰한류, #K툰, #웹툰, #웹툰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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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문화를 통한 사회운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글로써 많은 교류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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