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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개성공단상회 대전 둔산점.
▲ 개성공단상회 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개성공단상회 대전 둔산점.
ⓒ 김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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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폐쇄 방침에 타격을 입은 곳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124개 업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전국에 대리점 망을 넓히기 시작한 '개성공단 상회'는 하루아침에 직격탄을 맞았다.

'개성공단 상회'는 개성공단에 입주한 12개 조합사의 제품을 공급받아 운영하고 있는 협동조합이다.

지난해 2월 상표출원을 했으며 조합에서 운영하는 직영점과 대전 둔산점을 포함한 대리점이 5곳 운영 중이다.

또한 2월에 대전 노은점, 지하철 5호선 군자역사 직영점과 3월 강남대치점 오픈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둔산점을 운영 중인 박민경 점장은 11일 오후 "폭탄 맞은 분위기다, 답이 없다"며 "생산라인이 문이 닫힌 것"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박민경 점장은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서 순수하게 경제적인 것을 보고 선택을 했는데 정치, 외교적인 문제가 저에게 치명적으로 와 닿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해결이 잘 돼서 본점이나 대리점이나 피해를 최소화했으면 좋겠지만 본사에서 얘기하는 게 '정부에서 지원해줘봤자 싼 이자의 대출 정도 일 것'이라고 얘기하더라"며 "감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 관계자도 답답함을 호소하긴 마찬가지.

협동조합 직영점 간부인 김진조 부장은 "'개성공단 상회'라는 게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물건을 파는 건데 상품 생산이 전면 중단됐으니 다 죽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진조 부장은 '대책'을 묻자 "대책이라는 게 국가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나오지 않는다"며 "저희뿐만 아니라 현재 점주, 예비 점부들도 하루빨리 안정화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상회'는 개성공단 입주업체 12개사를 중심으로 의류·보석함·도어락·식품·신발류 등을 판매하는 개성공단 제품 전문 판매 매장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전뉴스(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개성공단, #개성공단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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