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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 모습.
 지난 9월 2일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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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가 오는 18일 정례회 폐회식을 끝으로 올 한해 의정활동을 마감하는 가운데 현장감있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의원 개인들의 성과와는 달리 의회기능에서는 좀 부족했다는 비판도 있다.

우선 의회 본연의 의무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 물론 대안을 마련하고 지역현안에 대한 활발한 의견을 개진했다. 또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타 지자체와 협력을 위한 교류도 활성화했다. 특히 지방분권을 위해 이동희 의장이 대구시의회 최초로 전국시·도지사의회의장협의회 화장에 당선되어 자치 입법권과 재정자주권 등을 요구했다.

대구시의회는 세계 물 포럼의 성공적 개최와 도시철도 3호선의 안전 개통, 메르스 조기 종식,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혁, 환경처리시설 정상화, 도청 이전터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직접 방문하고 문제점을 도출하는 등 집행부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또 대구시의 역점사업과 공약사업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7차에 걸쳐 23개소의 현장을 답사해 '매력 있는 도시 대구 바로알기 운동'을 주도해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시켰다. 지난 9월에는 결의대회를 개최해 202개 기관과 단체가 동참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구바로알기에 나선 대구시의원들이 지난 2월 2일 테크노파크 진입도로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대구바로알기에 나선 대구시의원들이 지난 2월 2일 테크노파크 진입도로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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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회 활동은 대구기상대 등 국공유지 교환대상지 점검을 비롯해 주요 현안사업장 69개소를 점검하고 안전대책을 주문하거나 필요한 예산반영을 추진했다. 분야별로는 직능단체 간담회와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열띤 토론회를 개최해 그 결과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했다.

의회 본연의 가장 핵심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 부문에서도 행정사무감사와 5분 발언 등을 통해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기운영은 정례회 2회와 임시회 6회 등 모두 8회 136일로 총 262건의 처리 의안 중 의원발의 101건(38.5%)과 조례·규칙 172건 중 56건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해 제도개선에 노력했다.

20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6개 위원회 소관 83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여 시정 및 처리요구 298건, 건의사항 290건을 정리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역경제의 장기적인 성장동력 기반구축과 문화 환경 안전 분야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주문한 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무상급식 확대를 요구하고 내년부터 새로 사용할 야구장 운영권에 대한 재협상 촉구, 적극적인 취수원 이전 추진, 신공항 이전 추진,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 지역별 학력격차 해소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집행부의 대안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구시의회는 또 세계물포럼 개막식에서의 운영미숙과 메르스 조기 종식, 도청 이전터 임시활용 등 문제점을 집행부에 제기하고 개선방안 마련에도 함께 힘쓰는 등 당면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경북 상생발전(위원장 최광교의원), 남부권 신공항 유치(위원장 장상수 의원), 지방분권 추진(위원장 최인철 의원), 세계물포럼 지원(위원장 박상태 의원), 축제 선진화 추진(위원장 임인환 의원) 등 5개 분야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토론회와 현장방문 및 홍보활동, 교류 등도 활발히 추진했다.

지난 3월 9일 대구엑스코에서 개최된 지방자치개정 4대 권역별 토론회 중 영남권 토론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을 촉구하고 있는 시도의원들.
 지난 3월 9일 대구엑스코에서 개최된 지방자치개정 4대 권역별 토론회 중 영남권 토론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을 촉구하고 있는 시도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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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동희 의장은 자치 입법권과 재정 자주권, 자치 조직권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채택해 입법화를 공식 건의하고 국민 여론수렴을 위해 전국 토론회 4회와 국회, 중앙부처 등도 방문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최길영 운영위원장도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돼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중단 촉구 결의안을 내는 등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와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이 외에도 문사철포럼(회장 오철환 의원), 매래창조포럼(회장 류규하 의원), 대구경제클럽(회장 김원구 의원), 행복교육포럼(회장 박상태 의원) 등 4개 분야에 연구모임을 창립하고 의원 전문성 강화에도 힘을 썼다.

이동희 의장은 지난 1년 동안의 시의회 평가에 대해 "우리 시의회는 한정된 재원 안에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의정역량을 집중한 해였다"며 "앞으로 시의회 역할과 사명을 다하여 골목상권을 살리고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경제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회의 평가에 대해 부족했다는 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년간 시의회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해온 대구YMCA 백경록 간사는 "시의원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노력한 해였지만 시의회 전체적으로 보면 아쉬운 느낌이 든다"며 "예산을 심사하면서 복지보다는 SOC사업 예산에 더 방점을 둔 점"등을 들었다.



태그:#대구시의회, #201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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