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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지역현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강남구가 서울시 출입기자를 상대로 최고급 한정식에서 오찬을 겸한 현장투어를 실시하겠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강남구는 오는 17일 서울시 출입 기자를 대상으로 세텍 부지와 수서동 727번지 행복주택 예정 부지 답사 및 설명회에 이어 강남구 현안 설명을 곁들인 오찬을 진행한다는 '서울시 출입기자 강남구 현장투어' 안내문을 서울시청 게시판에 공지했다.

서울시청 게시판에 게재된 ‘서울시 출입기자 강남구 현장투어’ 안내문
 서울시청 게시판에 게재된 ‘서울시 출입기자 강남구 현장투어’ 안내문
ⓒ 여선웅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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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남구청, 정말 황당하다. 세금낭비도 이런 세금낭비가 따로 없다"며 "구청장이 기자들과 좋은 식당에 갈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럴 때 쓰라고 피같은 세금 내는 것 아니"라고 주장했다.

여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서울시 출입기자와의 오찬 장소가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고급 한정식인 '필경재'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오찬 정식이 54000원부터 24만원까지 6가지 코스 메뉴가 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교황 베니딕토 16세 등 방한한 주요 외빈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여 의원은 "구청장이 댓글부대 운영에 관여한 것이 아니라면 가짜댓글로 구청장 본인도, 강남구의회도, 58만 강남주민을 속인 해당 공무원들을 엄히 문책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신연희 구청장은 논란 1주일째 일언반구 없이 침묵하고 있다. 2,3명이라는 강남구의 공식 입장이 거짓말이 된 지도 오래인 만큼 신연희 구청장이 직접 나서 사과 기자회견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강남 최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하는 것은 뻔뻔해도 너무 뻔뻔한 처사"라며 "신연희 구청장은 기자들과 '럭셔리' 점심을 먹을 것이 아니라 주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하라"고 덧붙였다.

여선웅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청이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기자들을 만나 식사하는 것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 것이 아니"라며 "지금 시점이 고급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현장투어는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지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세텍과 행복주택 문제에 대해 기자들과 현장을 방문해 강남구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며 "근처에 갈만한 식당이 없다보니 그곳에 예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14일 강남구자원봉사자대회에 참석해 "요즘 강남구 관련해서 댓글부대 등의 말을 듣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업무와 관련한 기사들이 났을 때 이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해당 담당 직원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달았을 뿐"이라며 조직적으로 구청이 개입한 것을 부정했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강남구, #신연희 강남구청장, #여선웅 강남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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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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