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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배기 부산의 맛으로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겠다.
 진짜배기 부산의 맛으로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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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평동 깡통시장의 핫한 거리다. 최근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무즙을 이용한 떡볶이와 옛날 통닭집이 소개되어 이들 업소는 주말이면 온통 북새통이다. 지난달 주말에 찾은 통닭집 거리는 국제시장 영화에 소개되었던 꽃분이네 가게의 인기를 무색케 했다.

이름 없는 국수집은 노점에 있는 포장마차다. 탁자 2개가 놓여있는 이 자그마한 가게는 미식가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음알음 알려진 부산의 맛집이다. 이 집의 김치국수 맛은 진짜 걸작이다.

예전에 광복동 골목에서 영업을 시작해 일명 광복동 국수집으로 불리던 이곳은 10여 년 전 현 위치로 옮겨왔다. 원옥숙(65)씨가 20년째 지켜온 포장마차로 이렇다 할 간판이 없다.

낮 12시에 문을 열어 저녁 7시까지 영업을 한다.
 낮 12시에 문을 열어 저녁 7시까지 영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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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국수는 맛깔난 육수를 부은 후 김치를 얹어 준다.
 김치국수는 맛깔난 육수를 부은 후 김치를 얹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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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렴해서 맛깔난 육수를 부은 후 김치를 얹어 준다.
 토렴해서 맛깔난 육수를 부은 후 김치를 얹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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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에 문을 열어 오후 7시까지 영업을 한다. 김치국수 한 그릇의 가격은 3천 원이다. 국수 면을 삶아 멸치육수에 토렴해서 맛깔난 육수를 부은 후 김치를 얹어 준다. 단골손님들이 대부분인 이곳의 기막힌 국수 맛을 지나는 여행객들은 알 수가 없을 터.

이 맛깔난 김치국수의 탄생 배경은 이렇다. 주인 아주머니의 말에 의하면 6.25때 이북 사람이 내려와 무를 채 썬 김치국수를 시작했는데 그 음식을 배운 분에게 주인도 배웠다고 한다. 예전에 그분들이 사용하던 무김치 대신 배추김치를 넣어 오늘에 이르렀다.

적당히 잘 익은 배추김치와 국수면발이 잘 어울린다. 이 집도 참깨 사랑이다. 국수에 참깨를 듬뿍 뿌려낸다. 미리 준비해 사용하는 육수는 멸치와 황태, 마른새우, 디포리 등 10여 가지의 식재료로 푹 끓여냈다. 그 맛이 기가 막히다. 맛있는 배추김치와 맛깔난 육수가 한데 어우러져 이 집의 별미가 되었다.

6년째 이집의 단골이라는 한 아주머니가 김치국수가 정말 맛있다고 한다.
 6년째 이집의 단골이라는 한 아주머니가 김치국수가 정말 맛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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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사랑이다. 국수에 참깨를 듬뿍 뿌려낸다.
 참깨사랑이다. 국수에 참깨를 듬뿍 뿌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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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잘 익은 배추김치와 국수면발이 잘 어울린다.
 적당히 잘 익은 배추김치와 국수면발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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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이집의 단골이라는 한 아주머니는 한 달에 서너 차례 이집을 찾는다고 한다. 아주머니는 김치국수가 정말 맛있다며 여름철 열무국수는 냉면 맛을 능가한다고 말했다.

"김치국수 정말 맛있어요. 기막힌 맛이에요. 여름철 열무국수는 냉면을 능가하는 맛이랍니다."

부산 부평 깡통시장의 이름 없는 포장마차에서 맛본 김치국수, 그 맛 참 대단하다. 진짜배기 부산의 맛으로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겠다.

"맛있게 먹고 갑니다."
"잘 가입시데이~"

원옥숙씨가 20년째 지켜온 포장마차다. 김치국수 맛이 걸작이다.
 원옥숙씨가 20년째 지켜온 포장마차다. 김치국수 맛이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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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국수집은 노점에 있는 포장마차다.
 이름 없는 국수집은 노점에 있는 포장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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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산 부평동 깡통시장, #김치국수, #부산맛집, #포장마차,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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