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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음성군청 광장에서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 조합원 100여명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건설현장에서 지역장비를 사용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일 오후 음성군청 광장에서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 조합원 100여명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건설현장에서 지역장비를 사용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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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4시 30분 경 집회를 마치고 음성군청으로 들어가려던 전국건설노동조합 한 조합원(파란색 상의) 경찰과 마찰을 빚으면서 강제 연행되고 있다.
 20일 오후 4시 30분 경 집회를 마치고 음성군청으로 들어가려던 전국건설노동조합 한 조합원(파란색 상의) 경찰과 마찰을 빚으면서 강제 연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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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노동자들이 지역장비 사용과 적정단가 보장, 근로시간 준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아래 충북건기지부)가 20일 오전 조합원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 음성군청 인근 도로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건설 현장에 지역민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건기지부는 음성군 금왕읍에 조성중인 오선산업단지의 시공사 계룡건설과 안도종합건설을 향해 8시간 노동과 적정단가 보장, 지역 장비를 사용 등을 촉구했다.

김인수 충북건기지부 음성지회장은 "음성군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오선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공사현장에서 지역건설노동자들은 소외되고, 장시간노동과 저 단가를 강요받고 있다"며 "과연 누구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지회장은 이어 "지역의 건설현장에 타 지역 장비가 들어올 경우 이들은 돈만 벌어서 나가면 그만"이라며 "지역의 건설기계 노동자들의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소비활동도 하고 그래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김 지회장은 그러면서 "건설민생 개선 법안이 발의 됐지만 현장에서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음성군은 법안이 적용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음성군청 2층 상황실에서 오후 2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시행사 측과 충북건기지부가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집회가 끝나고 음성군청으로 들어가려던 충북건기지부 한 조합원이 경찰과 마찰을 빚으면서 강제 연행되기도 했다.

음성군은 오선산업단지 시공사에 지역 장비 사용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화 창구를 열어놓고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한편, 오선산단은 금왕읍 오선리 일월에 703,859㎡(21만 3천여 평) 면적으로 대정화금(주) 등 5개의 실수요업체가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태그:#건설기계노조, #음성군,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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