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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 총궐기 대회' 관련 방송 보도 모니터 보고서 개요
 '민중 총궐기 대회' 관련 방송 보도 모니터 보고서 개요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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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주최 측 추산 총 10만 명이 모인 '민중 총궐기 대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서울역, 대학로, 서울시청 등지에 모인 각계 시민들은 세대갈등을 부추겨 비정규직 확대를 꾀하는 노동개혁,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교과서 국정화, 국민의 입과 귀를 막으려는 언론 장악, 소수자에 대한 탄압 등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해 성토한 후 광화문으로 집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광화문으로의 행진과 집회가 신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벽과 물대포를 동원한 진압에 나섰다. 진압 과정에서 살인적인 기압으로 물대포를 직사해 곳곳에서 시민들이 경찰의 물줄기에 맞아 고꾸라졌다. 가톨릭 농민회 소속 농민 1명이 뇌진탕으로 중태에 빠지는 등 시민 3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물리적 충돌 속에서 경찰도 113명이 다치고 50여 대의 경찰 버스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폭력 시위에 대한 정당한 진압'을 주장했지만, 평화 행진을 원천 차단하는 차벽의 위헌성과 쓰러진 농민을 집요하게 조준 직사한 경찰의 물대포 진압은 '군부독재의 탄압'을 연상케 했다.

이에 대한 주요 방송사들의 보도를 검토한 결과, 종편채널인 TV조선과 채널A는 10만 국민을 폭력 반체제 집단으로 매도했고 공영방송인 KBS와 MBC까지 이에 동조하고 있었다. 민언련은 이렇게 왜곡된 방송사의 보도 실태를 고발한다.

14일 TV조선·채널A, "강경 진압 왜 안 하나" 부추겨

지난 14일 오후 7시경, 집회에 참석한 농민 백아무개씨가 직사 물대포에 맞아 실신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아직도 중태다. 당시 경찰은 10m도 채 안 된 곳에 서 있는 백씨를 향해 직사 물대포를 쐈으며, 백씨가 땅에 쓰러진 후에도 얼굴을 향해 15초 이상 물을 쐈다. 이후 백씨를 구하려고 나선 시민들에게 또다시 물대포를 쐈다.

현장 촬영 영상에서는 쓰러진 시민을 구하려는 시민들, 심지어 구급차에도 물대포를 직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마치 해산의 목적이 아닌, 살인진압처럼 보였다. 이날 TV조선과 채널A에서는 시위 현장 화면을 내보면서 '살인진압'을 지시하고 있었다. 이들은 거의 생중계처럼 시위를 보여주며 "시위대, 사다리로 경찰 공격…밧줄로 차벽 흔들어", "시위대, 쇠파이프로 경찰차 파손 중"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그러면서 집회참가자의 폭력성을 강조하고 문제의 책임을 그들에게 돌렸다.

채널A <쾌도난마>(11/14)는 방송 제목부터 "도심 '폭력' 시위 특집/시위대 경찰 공격, 무법천지"로 뽑았다. 출연자들을 집회 참가자들을 '전문 시위꾼', '일반 시민은 보이지 않는다'며 비난하는 한편, 경찰을 향해서는 "소극적 대응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체포와 진압 등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또 직사로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쏘는 장면을 보면서도 "물대포를 쏘는 거 외엔 특별히 하는 게 없다"며 오히려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장시간 방송하면서도 집회에 모인 사람들의 요구는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 이들의 요구안을 잠시 화면에 비춘 후 "백화점 식이다", "무슨 저런 요구를 하느냐"고 비난했다. 결국 방송 시간 대부분을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비난과 폭력성을 부각하는 데만 사용한 것이다.

TV조선 "두들겨 패야" 채널A "위수령 발동" 주장

TV조선 <뉴스토요특급>(11/14)은 오후 4시 30분부터 출연진(정군기, 고영신, 양욱, 홍현익)과 도심 집회를 주제로 2시간 넘게 방송했다. 이날 출연한 정군기씨는 "우리나라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시위 문화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용적"이라고 발언했다. 또 경찰을 향해 "소극적인 대응, 차단벽 설치 이런 걸로 만족하"지 말라며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함께 출연한 양욱씨는 "저쯤 되면 폭동 수준"이라면서 "인원이 부족하면 북유럽식으로 해야" 한다며 "(북유럽은) 거의 사람을 잔인하게 두들겨 팹니다. 정말 아주 기가 막힐 정도"라면서 시위대를 '두들겨 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고영신씨는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고 일종의 체제전복 내지는 타도 식의 인상을 주는 저런 과격, 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경찰도 제대로 한번 대응을 하는 것이 좋다"며 강경 진압을 부추겼다.

채널A <뉴스 스테이션>(11/14)에 출연한 황태순씨는 "위수령을 발동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황씨는 "1차 2차 3차 저지선이 뚫리고 통의동 쪽으로 확 뚫려서 (시위대가) 청와대까지 갔다고 생각해 보자"면서 "그러면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건 딱 한 가지밖에 없다. 위수령 발동"이라 언급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를 언급하며 "사회에 어떤 불안한 요소가 있을 때는, 늘 전투경찰이 장갑차에다가 기관총을 걸고 그러고 항상 경비를 선다"면서 "버스로 차벽 친다고 될 일이겠냐"고 한탄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을 추억하는 발언에 섬뜩할 정도다.

시민이 경찰에 맞아 죽어 가는데도 '더 강경하게'를 외치는 TV조선과 채널A에는 더는 왜곡이니 편파니 따위의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 TV조선과 채널A는 진압에 쓰러진 시민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반성은 고사하고 시민들을 협박하고 나선 정권의 선전 도구일 뿐이었다.

배경 설명 없이 불법·폭력시위만 9건 보도한 TV조선

 '민중 총궐기 대회' 관련 6개 방송사 보도량 상세 비교(11/13~15)
 '민중 총궐기 대회' 관련 6개 방송사 보도량 상세 비교(11/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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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방송사의 '민중 총궐기' 관련 총 보도를 보면 그 편파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TV조선과 채널A는 불법·폭력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 등 고질적인 보도를 또 반복했다. TV조선은 총 23건에 달하는 총 보도에서 구체적인 집회의 배경이나 진행 상황 설명도 없이 불법·폭력 프레임 등 선동적인 보도에만 골몰했다. 채널A도 보도량만 적을 뿐 내용은 마찬가지이다. 지상파 3사는 14일 당일은 1~2건만 보도했고, 모니터 기간 중 총 보도량도 3~4건뿐이다. 보도 자체에 무관심했을 뿐 아니라, 그나마 보도한 내용도 편향적이다.

MBC는 아예 정부 기관방송을 자처했다. <내일 10만 명 집회…불법 행위 엄단>(11/13, 10번째, 육덕수 기자)에서 정부 각처의 민중 총궐기에 대한 경계 입장을 일일이 받아 적었다. "민주노총이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데 귀를 기울여야", "정부의 쌀 수습안정대책을 믿어 달라", "교사들의 정치적 활동을 우려한다며 내일 10여 개 대학의 대입 논술시험이 열린다고 설명", "위법 행위는 사소한 것이라도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MBC 보도를 가득 채운 정부 각 부처의 입장이다.

KBS는 <교통마비에 논술 수험생 발 '동동'>(11/14, 15번째, 천효정 기자)에서 집회가 민폐라는 TV조선 프레임에 힘을 보탰다. KBS는 집회로 인해 한 학생이 대학 논술 고사를 치르지 못했다면서 "못 보고 돌아온 건 당연히 억울"하다는 학부모 인터뷰를 실었다.

하지만 보도는 화면도 없이 해당 학생의 부모인지 확인도 할 수 없는 음성 변조 녹취만 제시하고 있다. 과연 실제 존재하는 학부모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부실한 보도다. 반면 SBS는 대학별 논술 고사와 관련, <도심 수만 명 집회…'차벽' 저지 충돌>(11/14, 9번째, 류란 기자)에서 "대입 논술과 면접 시험은 집회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집회 하루 전부터 불법·폭력으로 규정한 TV조선

'민중 총궐기 대회' 관련 단연 눈에 띄는 언론은 TV조선이다. 민중 총궐기 대회 하루 전인 11월 13일부터 방송사의 태도는 확연히 갈렸다. JTBC만이 민주노총의 집회 및 행진 계획과 경찰의 대응 방침을 균형 있게 전하며 "경찰이 무리하게 막지 않는다면 인도로 평화행진을 하겠다"는 민주노총의 입장도 빼놓지 않았다.

반면 TV조선은 하루 전부터 집회를 '불법 폭력 집회'로 규정했고 정부 각 부처의 강경대응 입장만을 읊어대기에 바빴다. TV조선은 <종일 집회·행진…서울 올스톱 되나>(11/13, 5번째, 정세영 기자)에서 민중 총궐기 대회가 "불법 과격 시위로 변질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라고 강조했고 "53개 단체 중 19개가 통합진보당 해산에 앞장서 반대했던 '강성단체'"라는 경찰 발표를 인용했다. TV조선의 어떤 보도에서도 10만 대중이 거리로 나선 구체적인 배경은 찾을 수 없다.

TV조선 보도는 균형과 객관성을 잃고 각종 선동에만 혈안이 되어 있어 가히 충격적인 수준이다. TV조선의 프레임은 ▲ 불법·폭력 집회 ▲ 집회는 민폐 ▲ 집회 참여 세력은 종북 ▲ 야당도 집회 세력과 한패 등 크게 4가지이다. 일차적으로 TV조선은 신고 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10만 시민 모두를 불법·폭력 시위대로 매도한다.

<불법 과격 시위…도심 '무법천지'>(11/14, 1번째, 이상배 기자) 등 9건의 보도는 제목에서부터 불법 또는 폭력 낙인을 찍으며 "자유민주주의라는 가면을 쓴 불법 과격 시위대", "폭력 시위로 얼룩진 광화문 일대" "불법 점거", "경찰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는가 하면 경찰버스를 밧줄로 묶어 끌어내기도" 등 시위대 일부의 과격 행위를 집회의 전체 성격으로 규정했다. 23건에 달하는 보도들의 화면 구성 역시 대부분 시위대의 폭력 장면으로만 이뤄져 있어 불법·폭력 프레임은 사실상 전체 보도에 걸쳐 있다고 볼 수 있다.

 폭력 시위대 부각시키는 TV조선 보도 화면 갈무리
 폭력 시위대 부각시키는 TV조선 보도 화면 갈무리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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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몰이도 여전히 반복

TV조선의 종북몰이도 반복됐다. <'통진당 해산 반대' 단체도 참여>(11/14, 6번째, 이상준 기자)는 "19개 단체는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범국민운동본부에 소속됐던 단체", "내란선동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석기 전 의원 석방 요구도 터져 나왔습니다"라며 노동개악 철폐, 교과서 국정화 저지 등 '민중 총궐기'의 핵심 목표를 은폐했다. 이러한 TV조선 보도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평화 집회 신고를 원천적으로 불허하면서 차벽까지 설치한 경찰의 책임을 무시하며 집회를 무조건 폭력 시위, 종북 시위로 모는 마녀사냥이라는 점이다.

불법·폭력과 종북 프레임을 앞세운 TV조선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결국 10만에 달하는 집회 참가 시민과 이에 동조하는 셀 수 없이 많은 국민들을 강경하게 진압하거나 구속시켜야 한다는 '엄단론'으로 귀결된다. '엄단론'에서 생명이 위중한 농민은 국민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TV조선은 경찰의 위법적, 살인적 물대포로 생명이 위독한 가톨릭 농민회 소속 백씨 관련 보도에서 주요 내용을 모두 누락했다. <"과잉 진압에 부상자 속출" 반발>(11/15, 6번째, 김승돈 기자)는 백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전했지만 경찰이 백씨의 머리를 조준 직사한 사실, 백씨가 쓰러진 후에도 물대포를 계속 쐈다는 사실, 백씨를 부축해 끌고 나가는 시민들까지 조준하여 물대포를 쏜 사실 등은 말하지 않았다.

더 황당한 것은 공권력 행사로 시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했는데도 이를 부수적 피해로 여기며 오히려 경찰과 정치권에 더 강경한 진압과 법적 제재를 요구하는 보도들이다. 이런 보도는 총 6건에 이른다.

특히 <폭력 '난무'…무너진 공권력>(11/14, 11번째, 최병묵 편집장)와 <불법시위 vs 과잉진압 어떻게 볼 것인가>(11/15, 11번째, 최병묵 편집장·정태원 변호사)는 노골적이다. 최병묵씨는 "일부 10만 명이 나와서 불법적인 요구사항을 얘기했다고 해서 그걸 귀를 기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공권력이 그 동안 용산참사나 여러 가지 과정을 겪으면서 굉장히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또 "그 위축된 장면을 오늘 광화문에서 여실히 목격했다"면서 "겨우 캡사이신포나 물대포 정도에 그쳤다"며 경찰의 진압 수준을 아쉬워했다.

"공권력과 경찰권이 무너지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체제 자체의 위기가 올 것", "국민의 생명과 신체 안전을 보호하고 불법 집회를 진압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과잉진압이 아니다. 다만 농민 백씨가 다친 것은 별도의 문제다" 등 강경 발언도 이어졌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하는 경찰이 국민의 일원인 농민을 중태에 빠뜨렸는데 이것이 어째서 별도의 문제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는 현 정권에 반대하면 국민이 아니라는 TV조선의 관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집회 엄벌을 촉구하는 채널A 보도 화면 갈무리
 집회 엄벌을 촉구하는 채널A 보도 화면 갈무리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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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보다 보도량은 적지만 그 내용에서는 채널A도 다를 바가 없다. 역시 '민중 총궐기'를 불법·폭력으로 몰기에 바빴고 중태에 빠진 백씨가 쓰러진 후에도 물대포를 쏴대는 경찰의 행태에는 침묵했다. 무엇보다 '엄단론'에서는 TV조선보다 더 강경했다.

채널A <'민중총궐기 대회' 7만명…서울 도심 '아수라장'>(11/14, 3번째)은 전원책 변호사와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의 입을 빌려 도를 넘어선 주장을 쏟아냈다. 전 변호사는 "이번 기회로 법을 더 엄하게 한다든지 다른 카리스마를 발동해서 엄히 다스려야 한다"며 엄포를 놓았고 황씨는 "혼자 나가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면 유죄고 머리띠 두르고 나가면 무죄인가"라며 근거도, 논리도 없는 주장을 했다.

집회 참가 시민 전체를 폭력범으로 몰면서 평화적 행진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충돌을 야기한 경찰의 책임에는 침묵하는 것이다. 심지어 "국민들이 너무 관대하다"며 물리적 갈등 사태의 책임을 또 다른 국민에게 돌리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10만 국민의 열망을 모독했다.

합법 집회 기준 검토한 방송은 JTBC뿐

TV조선과 채널A가 과도하고 왜곡된 보도를 쏟아내는 사이, JTBC가 고군분투했으나 턱없이 역부족이었다.

JTBC는 <위헌 결정 '경찰 차벽' 또 다시 등장>(11/14, 12번째, 김지아 기자) 등 3건의 보도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했다. 특히 2011년 경찰 차벽에 내려진 위헌 결정을 조명하고 차벽을 만드는 데 "지방에서 올라온 관광버스도 동원" 됐음을 지적했다.

농민 백씨 관련 보도에서도 백씨를 포함 물대포 직사에 쓰러진 또 한 명의 시민 사례를 소개하며 "쓰러진 뒤에도, 다른 사람들이 옮길 때도 물대포는 계속 날아옵니다"라며 경찰의 행태를 구체적으로 전했다. 더불어 그 화면까지 보여주면서 TV조선과 채널A와 차별화 된 보도를 했다.

 JTBC, 경찰의 물대포 조준사로 쓰러지는 시위참가자 보도 화면 (TV조선과 채널A는 누락)
 JTBC, 경찰의 물대포 조준사로 쓰러지는 시위참가자 보도 화면 (TV조선과 채널A는 누락)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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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영상을 보면 규정 위반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며 거리에 따라 수압을 조절해야 하는 살수차 운영 지침을 경찰이 위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근거를 대서 (민중 총궐기 집회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광화문 쪽으로 이동하다 충돌"한 것인데 지난 7일에는 "보수단체 모임인 '애국단체총연합회' 등이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모임"이 광화문에서 허용되었다면서 "집회 허용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을 언급한 것도 JTBC뿐이다. 신고되지 않은 집회는 무조건 불법·폭력이라며 열을 올린 TV조선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8건에 그친 JTBC 보도만으로 비정규직의 나락으로 떨어진 노동자들과 쌀값 폭락에 주저앉은 농민들, 교과서 국정화로 퇴보하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등 '민중 총궐기'에 담긴 국민적 열망을 다 전할 수가 없었다. 또한 총 32건에 달하는 TV조선과 채널A의 왜곡·편향·선동 보도에 반박하기에도 턱없이 역부족이었다. 이 와중에 KBS와 MBC는 각각 민폐 프레임 1건과 불법·폭력 프레임 1건으로 TV조선과 채널A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민중 총궐기'는 노동자, 농민, 성소수자, 청년, 빈민, 언론인, 교사 등 사회 각계의 시민들이 불통과 역사의 역행을 일삼는 정부에 저항의 목소리를 전하는 집회였다. 10만 대중이 모여 정부의 반민주적 행태에 대항했으나 돌아온 것은 경찰의 과격 진압과 언론의 불법·폭력 낙인이었다. 이렇게 10만 국민의 민주적 열망이 쏟아진 '민중 총궐기'의 진실은 우리 방송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 편집ㅣ김준수 기자

덧붙이는 글 | 이봉우 시민기자는 민언련 활동가입니다.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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