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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직후, 국정교과서 확정고시 전날인 지난 2일의 모습. 성신여대 한연지 총학생회장의 광화문 광장 1인 시위.
 한일정상회담 직후, 국정교과서 확정고시 전날인 지난 2일의 모습. 성신여대 한연지 총학생회장의 광화문 광장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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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광화문에서 농성을 진행하는 성신여대 총학생회장 한연지입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취업을 준비하기에도 바쁜 대학생들이 광화문 한복판에 앉았습니다.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발표하면서 역사쿠데타를 감행한 지난 3일부터입니다. 지난 7일까지 성신여대 한연지 총학생회장, 성공회대 이동제 총학생회장, 21세기 한국 대학생연합 김한성 의장, 한신대 허인도 총학생회장, 서울 대학생 겨레하나 류지연 대표 등이 함께했습니다.

내가 광화문 길거리에 주저앉은 이유는?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아베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한일관계의 최대 장애물"이라며 망발을 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를) 우리가 확실히 끝내자"며 화답했다. 국무총리는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입국을 두고 "필요하다면 허용할 것"이라고 발언하더니, 이제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무시하려는 듯하다.

이어서 한일정상회담 바로 다음 날, 정부는 역사교과서 고시를 강행하였다. 교수·학생을 포함한 수많은 시민의 목소리는 철저히 짓밟았다. 정부가 아베와는 환담하더니, 국민의 의견은 꺼진 팩스로 받았단다. 0.1%의 친일, 독재 미화 교과서만 올바르고, 99.9%는 편향이라고 한다.

이런 정부가 만드는 교과서가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가 될 것은 자명하다. 그대로 둘 수 없기에, 막아야 하기에 우리는 광화문 광장에 주저앉았다.

국정교과서 강행 직후 대학생들은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국정교과서 강행 직후 대학생들은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 한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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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펙 한 줄 쌓는다고 정규직이 될까? 역사쿠데타 고시 강행을 마친 지난 3일 오후, 당·정·청이 만나서 '민생을 위해 노동개혁을 연내 추진하겠다'며 목소리 높였다. 정부는 '노동개혁'을 '청년 일자리 정책'이란다. 기업은 사내유보금을 710조 원씩 쌓아두는데, 부모 임금 깎으면 청년세대 고용이 늘어난다는 창조적 상상력을 누가 믿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쉬운 해고·평생 비정규직 등 박근혜표 노동 개악이 불러올 재앙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심각하다. 비정규직 확대로 정규직 일자리는 불안정 일자리로 대체될 것이다. 힘겹게 정규직이 되더라도 '쉬운 해고' 대상이 된다. 지금보다 더한 헬조선이 오고 있다.

지난 7일까지 이 행동에 성신여대 한연지 총학생회장, 성공회대 이동제 총학생회장, 21세기 한국 대학생연합 김한성 의장, 한신대 허인도 총학생회장, 서울 대학생 겨레하나 류지연 대표 등이 참여했다.
 지난 7일까지 이 행동에 성신여대 한연지 총학생회장, 성공회대 이동제 총학생회장, 21세기 한국 대학생연합 김한성 의장, 한신대 허인도 총학생회장, 서울 대학생 겨레하나 류지연 대표 등이 참여했다.
ⓒ 한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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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뒤집자 헬조선! 광화문 점령 행동'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 지금 우리가 길바닥에 나앉지 않으면, 언젠가는 노동 개악의 추진에 의해 진짜 길바닥에 나앉게 될 것이다.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를 저지하고, 쉬운 해고·평생 비정규직 노동 개악을 막아야 한다. 지금 목소리 높여 행동할 때다. 오는 14일 민중 총궐기까지 이어지는 대학생 점령 행동에 함께하자.

[뒤집자 헬조선! 광화문 점령행동]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강행!
쉬운 해고·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박근혜발 헬조선에 맞선 대학생 점령 행동!

- 기 간 : 11월 10일(화)부터 11월 13일(금)까지
- 시 간 : 매일 오전10시~오후9시
- 장 소 :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청계광장 옆)
※ 깔개, 피켓, 매직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로 가져오셔도 무방합니다.

-신청 바로 가기 http://goo.gl/forms/IBeSaI9LY8



태그:#민중총궐기, #성신여대 총학생회장, #국정교과서, #노동개악, #뒤집자 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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