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두산 정수빈이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두산 정수빈이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아기곰' 정수빈이 2015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정수빈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이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기자단 투표에서 66표 중 41표를 얻으면서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정수빈은 지난 26일 1차전 경기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왼손 검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6바늘을 꿰맸다. 그러나 정수빈은 2차전만 결장한 뒤 3차전부터 다시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손가락을 꿰맨 상태에서도 정수빈은 3차전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4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허경민과 함께 두산의 상위타선을 이루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날 5차전에서도 7회말 사실상 두산의 우승을 결정 짓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한국시리즈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손가락 찢어지고도 5할 타율 '부상 투혼'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타율 0.295(491타수 145안타), 2홈런, 59타점을 올리고 외야 수비를 책임지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정수빈은 프로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MVP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리며 '가을 사나이'로 다시 태어났다.

이날 투표에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3개)을 세운 허경민은 13표,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더스틴 니퍼트는 10표, 4차전 구원승을 거둔 노경은은 2표를 얻었다.

이밖에도 두산은 프로야구 역대 세 번째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모두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 김태형 감독이 역대 최초로 한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값진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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