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수 2명의 해외 원정 도박설을 보도하는 KBS 보도

삼성 라이온즈 선수 2명의 해외 원정 도박설을 보도하는 KBS 뉴스. ⓒ KBS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선수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삼성 구단의 김인 사장은 20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팬들과 국민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아직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고 어떤 혐의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선수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하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인 사장은 "삼성 구단은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해외 도박 의혹과 관련해 향후 경찰 수사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의 간판선수 2명이 수억 원대의 해외 원정 도박을 한 정황이 포착되어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5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과 포스트시즌 흥행을 기대하고 있던 프로야구위원회(KBO)는 당혹한 상황에 빠졌다. (관련기사)

삼성과 KBO는 경찰이 공식적인 수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혐의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를 결정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미 2008년에도 일부 선수들이 해외에 서버가 있는 불법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억 원대의 도박을 한 사건에 연루됐던 삼성으로서는 구단 이미지의 타격을 피하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했다.

더구나 25일 한국시리즈 최종 엔트리(28명) 제출을 앞두고 비난 여론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삼성은 결국 해당 선수들의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하지만 삼성은 엔트리에서 제외할 선수의 이름은 명시하지 않았다.

해당 선수들은 다음 달 9일부터 시작되는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명단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KBO와 국가대표팀 코치진은 선수 교체를 검토하고 있어 이번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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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한국시리즈 해외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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