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수 2명의 해외 원정 도박설을 보도하는 KBS 보도

삼성 라이온즈 선수 2명의 해외 원정 도박설을 보도하는 KBS 보도 ⓒ KBS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 원정 도박설에 휩싸였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의 간판선수 2명이 수억 원대의 해외 원정 도박을 한 정황이 포착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도박 혐의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가 결정되겠지만, 아직 경찰이 공식적인 수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조심스럽게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5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으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삼성 선수단은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만약 한국시리즈가 시작되기 전까지 수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개막 하루 전인 25일 한국시리즈에 나설 최종 명단 28명을 제출해야 한다.

이미 도박설에 연루된 선수들의 이름이 인터넷에 오르내리면서 비난 여론을 감수하고 이들을 최종 명단에 넣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 하지만 혐의가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소문만으로 전력에서 제외한다면 삼성으로서는 큰 손실이라는 반론도 있다.

무엇보다 삼성은 구단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됐다. 삼성은 지난 2008년에도 일부 선수들이 해외에 서버가 있는 불법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억 원 대의 도박을 한 것이 드러난 적이 있다.

곧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KBO도 이른바 '장성우(KT 위즈) 사태'에 이어 해외 원정 도박설까지 겹치며 가을야구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준플레이오프가 흥행에 실패했지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입장권이 매진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KBO로서는 계속되는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BO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개 구단 체제로 치러지며 정규시즌 흥행이 큰 성공을 거둔 올 시즌 프로야구가 '용두사미'로 끝날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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