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목동야구장을 떠나 국내 최초의 돔야구장 '고척 스카이돔'에 입성한다.

서울시는 5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장석 넥센 구단 대표이사가 내년 3월 프로야구 정규리그부터 2017년까지 넥센이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넥센은 임시로 대관하던 1만석 규모의 목동야구장을 떠나 2만석 규모의 고척 스카이돔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넥센이 떠난 목동야구장은 아마추어 야구 경기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LG 트윈스나 두산 베어스에 비해 가장 늦게 서울 연고 팀이 된 넥센으로서는 최신식 설비와 함께 날씨에 상관없이 경기 진행이 가능하고, 목동야구장보다 관중 수용 능력도 늘어난 고척 스카이돔에서의 더욱 활발한 마케팅이 기대된다.

목동야구장에 비해 고척 스카이돔의 대관비가 훨씬 많이 들지만 서울시는 돔구장 매점, 광고시설물 등 수익시설 일부를 넥센 구단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마쳤다. 또한 서울시는 경기장 시설 개선, 교통 및 소음 해결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목동야구장이 아마 전용 야구장으로 사용되지만, 대한야구협회가 주최하는 전국규모의 고교·대학야구 대회 준결승전 및 결승전 등 주요경기는 구단과 사전 협의를 통해 돔구장에서 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넥센 구단은 이날 양해각서 체결 후 세부 사항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 최종 계약에 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장의 수익사업 운영권을 놓고 양측이 줄다기리를 하고 있어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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