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KIA 선발 스틴슨 지난 13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 투수 스틴슨이 역투하고 있다.

▲ 역투하는 KIA 선발 스틴슨 지난 13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 투수 스틴슨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틴슨과 임준혁이 연일 호투를 펼치며 팀의 마운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KIA의 마운드는 점점 더 탄탄하게 다져지고 있다. KIA 마운드의 버팀목인 양현종이 팀의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에 외국인 투수 스틴슨이 10승 고지에 오르며 양현종과 함께 선발 '투톱'을 형성했다.

또 19일 펼쳐진 SK와의 경기에서 제3선발 임준혁이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5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렇게 되면서 가을야구를 향해서 치열한 5위 다툼을 하고 있는 KIA는 양현종과 스틴슨, 임준혁이 선발 '트리오'를 맡으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더욱 높이고 있다.

스틴슨과 임준혁의 합류... 막강 선발 트리오 형성

역투하는 임준혁 KIA 타이거즈 투수 임준혁이 지난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SK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 역투하는 임준혁 KIA 타이거즈 투수 임준혁이 지난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SK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5위로 뛰어오르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KIA는 외국인 투수 스틴슨의 구위 회복이라는 또 하나의 호재를 만났다.

스틴슨은 지난 18일 SK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지난 7월 21일 삼성전에서 9승째를 올린 이후 침체의 시간을 보내던 그는, 5번째 도전 끝에 승리 투수가 되며 이번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2012년 앤서니가 11승을 거둔 후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외국인투수가 나오지 않던 KIA였다. 이번에 스틴슨이 고지에 오르면서 3년 만에 10승 외국인투수를 갖게 됐다. 

6월까지 8승을 거두며 2선발 역할을 다했던 스틴슨은, 더위가 시작되는 7월 들어 침체의 시간을 보내다가 약 두 달 만에 다시 일어서게 되었다. 6월까지 3점대를 유지하던 방어율이 7, 8월에는 6점대까지 치솟으면서 팀의 침체에도 크게 작용했다.

전반기 스틴슨이 양현종과 함께 선발진 앞을 확실히 끌어주면서 승률 5할을 유지하던 KIA는 스틴슨이 부진하기 시작한 7월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결국 7위까지 순위가 추락한 채 전반기를 마쳤다. '아홉수'에 묶여 고전하던 스틴슨이 부진에서 깨어나며 10승 고지에 올라선 것은,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의 숨통이 트일 일이었다.

스틴슨과 함께 KIA의 선발 마운드를 형성하는 또 한 명의 든든한 선수는 임준혁이다. 19일 펼쳐진 SK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친 임준혁은 이번 시즌 KIA가 새롭게 수확한 최고의 선수로 꼽히고 있다.

19일에 펼쳐진 SK와의 경기에서 KIA는 임준혁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54승 53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또 6위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늘리며 5위 싸움에서도 훨씬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

2003년에 KIA에 입단한 임준혁은 지난해까지 8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 스프링캠프서 꿈을 키우며 코칭스태프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5월에 첫 선발승을 거둔 후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7월부터는 확실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꿰차면서 팀의 제 3선발 자리도 굳힌 임준혁. 이번 시즌 13회에 선발 등판해 7승을 거두고, 구원등판에서 1승을 챙기며 지금까지 시즌 8승을 기록하고 있다. 7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3.11에 그칠 정도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팀에서 3번째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양현종에 외국인 투수 스틴슨과 이번 시즌 전성기를 보내는 임준혁의 합류까지. KIA는 한화, SK와 펼치는 5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이제 시즌 종반이다. KIA의 타선과 마운드가 동시에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한화와 SK의 발걸음은 더욱더 바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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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스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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