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지소연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첼시 레이디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지소연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첼시 레이디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첼시 레이디스


지소연이 '축구의 성지' 웸블리 구장에서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소연은 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구장에서 펼쳐진 2014~2015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 노츠 카운티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첼시 레이디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 레이디스 지소연, 결승골 터뜨리다

이로써 첼시 레이디스는 1970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창단 역사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고, 지소연도 유럽 여자축구 무대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지소연은 전반 37분 동료 에니올라 알루코가 연결해준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2명를 뚫고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노츠 카운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지소연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알루코와 함께 손발을 맞추며 공격을 이끌었다. 두 공격수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와 드리블로 경기를 주도했고, 지소연은 후반 24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아쉽게 골문을 비껴갔다.

사실상 승리가 확정된 후반 44분 첼시 레이디스는 시간을 벌기 위해 지소연을 교체했고, 이날 여자 FA컵 사상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3만여 명의 축구팬들은 지소연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침내 전후반 90분이 모두 끝나고 첼시 레이디스의 우승이 확정되자 지소연은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된 지소연은 팀의 우승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첼시 레이디스는 정규리그에서 2위에 오르며 아깝게 우승을 놓쳤으나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영국 축구의 상징으로 불리는 웸블리 구장에서 창단 첫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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