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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 올림픽 엠블럼 표절 논란 소식을 전한 마이니치신문 갈무리
 2020년 도쿄 올림픽 엠블럼 표절 논란 소식을 전한 마이니치신문 갈무리
ⓒ 마이니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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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 올림픽 엠블럼 표절 논란과 관련, 벨기에 디자이너가 결국 변호사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아래 IOC)에 사용 금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NHK,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엠블럼이 자신의 작품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벨기에 디자이너 '올리비에 도비'가 "엠블럼을 교체하라"는 주장을 유지한 채 변호사를 통해 IOC에 직접 대응하겠단 방침을 세웠다고 31일 보도했다.

도비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디자인한 벨기에 리에주 극장의 로고와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나란히 게시하며 "두 로고 사이에 현저한 유사점이 있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도 올림픽 엠블럼에서 색을 흑백으로 변경한 뒤, 반전시키면 극장의 로고와 겹칠 정도로 비슷한 형태다.

도비는 지난 30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극장 측도, 우리로서도 곤란한 상황"이라면서 "올림픽 엠블럼을 변경해 독창성 있는 디자인을 갖도록 하라"고 말했다.

일본 디자이너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일본 올림픽 장관 "문제없다"

그러나 올림픽 엠블럼을 제작한 일본 디자이너 사노 겐지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며 표절 의혹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그는 엠블럼 디자인 발표 직후 "올림픽 엠블럼을 만드는 게 꿈이었다"면서 "일장기의 붉은 원을 상징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엔도 토시아키 올림픽 장관은 31일 각료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엠블럼을 발표하기 전 충분한 조사를 거쳤다"면서 "세계에는 수많은 디자이너가 있고 내년에 있을 브라질 올림픽도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고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표절 논란이 벨기에 현지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극장의 로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흉내 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과 "단순한 우연이다"란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전했다.


태그:#도쿄올림픽, #엠블럼,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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