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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주한미군의 탄저균 무단반입 사건이 알려지고 용산미군지기 내 65의무연대 121후송병원이 탄저균실험실이라는 의혹이 일면서 용산주민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7월 23일 저녁 7시 비바람이 세찬 가운데 50여명의 주민과 용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용산미군기지 탄저균 무단반입과 실험실 폐쇄를 외치며 촛불행진을 진행하였습니다. 필자는 탄저균국민조사단과 함께 이들과 촛불행진을 하면서 용산주민들과 서울시민들의 반응을 확인해보았습니다. -기자의 말

주한미군의 탄저균 무단반입 사건 규탄을 위해 용산주민과 시민들이 폭우 속에서도 촛불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 미군 탄저균에게 뿔난 시민들의 우천 속 촛불 행진 주한미군의 탄저균 무단반입 사건 규탄을 위해 용산주민과 시민들이 폭우 속에서도 촛불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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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입구역 10번 출구. 추적추적 내리던 빗줄기가 어느새 세찬 바람과 함께 굵은 방울로 변했다. 50여 명의 용산주민들과 지역시민사회단체가 하나로 모여 용산미군지기 탄저균 무단반입과 실험실 폐쇄를 공감하며 촛불행진을 진행한 것. 모두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회용 우의를 입고 한 손에는 촛불, 한 손에는 피켓을 들고 촛불행진을 시작했다.

보통은 취소될 법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 단체회원,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탄저균 실험실 의혹이 있는 121후송병원 입구 게이트인 14번 하스피터 게이트(hospital gate)까지의 촛불행진을 진행했다.


탄저균실험실 폐쇄를 외치는 촛불행진
▲ 탄저균실험실 폐쇄를 외치는 촛불행진 탄저균실험실 폐쇄를 외치는 촛불행진
ⓒ 조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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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좁은 인도에서 진행된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규탄 촛불행진에도 불구하고 용산주민들과 서울시민들은 짜증보다는 박수를 보냈다. 탄저균의 공포와 무단반입을 모르던 시민들, 알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민들에게 빗줄기 같은 청량감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젖은 신발, 젓은 옷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보내는 시민들의 엄지와 박수가 용산미군기지 14번 게이트까지 가는 원동력이 됐다는 행진 참가자의 말도 들을 수 있었다. 

용산주민들, 더이상 탄저균과 함께 살 수 없어

탄저균 규탄 촛불행진 참가자들이 신호등을 건너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 탄저균 규탄 촛불행진 참가자들 탄저균 규탄 촛불행진 참가자들이 신호등을 건너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 조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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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 게이트의 이름은 하스피터 게이트(hospital gate). 이곳은 용산미군기지 부지반납에서도 제외를 검토하는 곳이다. 121후송병원과 아파트와 공원은 바로 지척 담하나만을 남겨둔 곳이다. 탄저균 무단반입 사태가 명백한 진상규명 및 실험실 폐쇄 조치가 없다면 끝까지 촛불을 들고 싸우겠다는 용산 주민 참가자의 마지막 발언을 끝으로 행진을 마쳤다. 

모이자! 7월 25일 토요일, 시민평화대회로!

미국정부 스스로의 셀프조사로 미 국방부는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 원인 불분명'이라고 답했다. 제대로 된 진상조사, 책임자처벌, 탄저균실험실 폐쇄 없이는 안 된다는 서울시민과 용산주민의 목소리가 7월 25일 토요일 시민평화대회가 오후4시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많은 시민들과 용산주민들의 힘을 보여 달라는게 참가자들의 호소이다. 


태그:#탄저균, #탄저균무단반입, #주한미군 , #시민평화대회, #용산미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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