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해 85명이 보름 가까이 격리되어 있었던 창원SK병원이 24일 자정부터 전원 해제되어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24일 경남도․창원시 메르스대책본부는 창원SK병원에 대해 자정을 기해 격리 해제된다고 밝혔다. 창원SK병원은 지난 11일부터 임시휴업·폐쇄되었고, 의료진 등 직원 40명과 환자 36명, 보호자 9명이 격리되어 있었다.

A(77세, 창원, 115번째)씨가 삼성서울병원 외래진료를 다녀온 뒤 이 병원에 엿새동안 입원해 있었고, 지난 10일 저녁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삼성창원병원에 격리입원해 있었던 A씨는 두 차례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이 나와 지난 19일 완치되어 퇴원했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한때 입원해 있었던 창원SK병원에 폐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12일 오후 관계자들이 병원 안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한때 입원해 있었던 창원SK병원에 폐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12일 오후 관계자들이 병원 안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중앙질병관리본부는 24일 오전 창원SK병원 격리해제를 위한 사전점검 결과 '격리해제 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재갑 한림대 교수(감염내과)가 점검했다.

병원 격리자들은 지난 14일 동안 외부로부터 격리되었고, 병원 내 이동도 철저히 제한되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이중고를 겪었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매일 이 병원 안팎에서 소독을 실시하기도 했다.

병원 격리자들은 25일 아침 식사를 한 뒤 자율적으로 귀가할 계획이고, 1명은 24일 자정 이후 바로 귀가한다. 메르스 대책본부는 사후 관리를 위해 격리 중에 겪은 심리적 불안감과 분노, 우울증 등의 각종 증상과 건강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5일 오전 병원을 방문해 격리자와 병원 관계자 등을 격려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아침 의료봉사단 회원들과 함께 병원과 주변 상가지역에서 청소와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창원시 메르스대책본부는 "메르스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전국 상황이 녹록치 않아 완전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메르스 차단 노력과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대책본부 관계자는 "25일 이후에도 지속적인 대시민 홍보와 방역 실시, 예방물품 배부 등으로 우리지역이 메르스 안전지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 등 구내식당 휴무제 실시

BNK금융그룹 경남은행은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마다 구내식당 휴무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BNK금융그룹 경남은행은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마다 구내식당 휴무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 경남은행

관련사진보기


메르스로 위축된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과 경남은행은 주1회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직원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25일부터 메르스 확산 종료 시까지 매주 목요일 주 1회 구내식당 휴무제를 실시한다. 경남교육청은 "매주 한 차례 식당을 휴무하고 직원들은 인근 식당에서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상인들과 공감하며 지역경제 위기 회복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BNK금융그룹 경남은행은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마다 구내식당 휴무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직원들의 외부 음식점 이용을 유도해 소비 부진과 메르스로 직간접 타격을 입은 지역 요식업계의 고통을 덜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경남은행은 본부부서와 영업점 3급 이상 직원은 월급여의 일정액(10만 원 이상)을 전통시장온누리상품권으로 받아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전액 소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긴급운영자금을 편성하고 메르스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나섰다.


태그:#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